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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선두질주' 두산, 우익수 찾기는 진행 중?

[케이비리포트] 주전 도약 기회 잡은 두산 정진호, 주전 우익수로 안착할까

18.04.15 10:25최종업데이트18.04.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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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디스의 부진을 틈타 주전 우익수로 기회를 잡은 두산 정진호 ⓒ 두산 베어스


지난해 한국시리즈 3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던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8연승을 거두는 등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두산 전력 구상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외야진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고전 끝에 복귀한 김현수는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이웃팀 LG트윈스로 이적했고 FA 자격을 얻은 민병헌 역시 팀을 떠났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적은 아팠지만 예상됐던 이별이었다. 더구나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의 잔류가 이례적일 뿐 FA제도가 도입된 이후부터 내부 FA를 잔류시킨 사례가 극히 드문 구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이른바 화수분 야구라 불리는 내부 전력 강화를 통해 전력 이탈을 지우며 강호의 면모를 유지했다. 올시즌 역시 두산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외국인타자 파레디스와 에이스 장원준, 마무리 김강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민병헌이 이적했고 파레디스가 부진 끝에 2군으로 떨어졌지만 두산 야수진에서 대체자원이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외야진이다. 과거 김현수나 민병헌처럼 리그 정상급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 몰라도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이 기대되는 자원이 많다.

현재 두산 타선을 중심이 된 중견수 박건우와  좌익수 김재환도 마찬가지였다. 이 둘은 각각 김현수의 해외진출과 정수빈의 부진과 입대를 틈타 주전으로 도약했고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파레디스가 2군행을 통보받은 사이 가장 먼저 주전 우익수로 기회를 잡은 것은 프로 8년차가 된 정진호다. 우익수 후보군 중 가장 1군 경험이 많고 지난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 솜씨도 갖췄다. 다만 이미 서른살이라 큰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고 공수주에서 돋보이는 장점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1-7에서 5점을 추격하며 역전이 가능했던 14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 두산 주요 타자들의 2018시즌 성적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40타석 이상 들어선 두산 주요 타자들의 올시즌 성적. 정진호의 분발이 요구된다.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정진호가 부진할 경우 그를 대체할 다른 후보군도 있다. 두산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꼽히고 있는 김인태 역시 시즌 중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다. 이외에도 주력에 강점을 가진 조수행과 스위치히터 국해성, 민병헌의 보상선수인 백민기도 있다.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파레디스의 반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외국인 외야수를 대체 영입하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다.

직전 시즌까지 활약했던 주축 전력이 이탈할 경우 팀 성적이 추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선수층이 탄탄한 두산은 다르다. 떠난 선수를 그리워할 사이도 없이 새로운 자원이 주전으로 도약하며 공백을 지우거나 그 이상의 활약을 보이곤 했다.

한국시리즈 3연패 실패와 민병헌의 이적, 외국인 전원 교체 탓인지 두산의 올시즌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그런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초반 선두 독주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직 주인이 미정인 외야 한자리마저 확실히 채운다면 두산의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떼놓은 당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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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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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김정학 기자/이정민)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두산베어스 정진호 국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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