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박근혜 속보 "혐의 대부분 유죄... 사실상 종신형"

"국민적 관심에 판결 생중계... 박 전 대통령 항소할 듯"

등록 2018.04.06 16:56수정 2018.04.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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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주요 외신이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를 일제히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영국 BBC는 "이번 판결은 정계와 재벌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한국을 흔들어놓았던 박 전 대통령 스캔들의 절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대부분 인정되면서 징역 24년의 실형과 벌금 180억 원을 선고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법원은 전례가 없는 이번 스캔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들어 판결을 생중계했다"라며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날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측근 최순실과 정치적 호의를 주는 대가로 기업들에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았다"라며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는 공문서 접근권을 주었고 국정 개입을 숨겼다고 주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CNN 방송은 "다시는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서 국정을 혼란에 빠트리는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라는 김세윤 판사의 판결문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18개의 혐의 중 16개가 유죄로 판결 났고 징역뿐만 아니라 180억 원의 벌금형도 받았다"라며 "하지만 모든 재판 과정을 거부한 박 전 대통령 측은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부패 스캔들로 지난해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에게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리며 징역 24년을 선고했다"라며 "66세의 박 전 대통령에게 사실상 종신형이나 다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일으킨 이번 스캔들의 재판에서 이미 박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에 있는 측근들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이날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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