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남북고위급회담... '4월 하루'에 정상회담 끝낸다

임종석 준비위원장, 1차 회의 결과 브리핑... 임동원 단장으로 30~40명 자문단 구성

등록 2018.03.16 17:10수정 2018.04.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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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왼쪽)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총괄간사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위원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6일 오후 6시 31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은 3월 말에 열고, 정상회담은 4월 말 당일 회담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0~40명 안팎의 자문단도 위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공연은 4월 추진하기로 했다.

"판문점 회담, 남북간 새로운 회담 방식으로 자리잡을 수도"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열고 "금번 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3월 말에 추진하기로 했고,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고위급회담에서 회담 형식과 주요 의제를 정하고, 이후 이것을 몇 개의 실무회담 회의로 나눠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그렇게 하면 분야별로 실무접촉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위급회담에서는 대북특사단 방북 때 합의한 남북 정상간 핫라인 구축도 논의된다. 임 위원장은 "현재 실무를 논의하고 있고, 3월말에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면 거기서 좀더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정상회담은 (장소가) 판문점이라 당일회담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고위급회담과 실무회담을 통해 정상회담을 착실하게 준비하면 '판문점 회담'이라는 형식이 남북간 새로운 (회담) 방식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판문점 회담은 북한 방문이나 남쪽으로 초청하는 방법에 비해 경호 등 모든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라며 "자리만 잡을 수 있다면 아주 좋다"라고 '판문점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각계 각층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0~40명 내외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라며 "위촉하면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30~40명 안팎 규모의 자문단에는 경험이 많은 각계 원로와 전문가, 한반도문제를 중심으로 연구해온 소장그룹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청와대가 현재 자문단에 위촉할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대북특사단 방북 때 합의했던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평양 공연은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 주초에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진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맡는다.

"북미회담 전에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게 좋다"

임 위원장은 "오늘 1차 회의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이를 위해서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그리고 남북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향후 주 1회 회를 진행하고, 분과회의는 수시로 개최하면서 속도감 있게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임 위원장은 "북미회담이 어느 시점에 열릴지 저희가 결정하기 어려운 일 아니냐?"라며 "그러나 남북회담이 이루어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북미회담을 한다면 가급적 한미간 핵심 의제를 갖고 실무적으로라도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정상회담 #임종석 #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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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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