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눈에는 "문 대통령 주변 감옥 갈 사람 보인다"

[대정부질문] 두 번째 상황, 뜬금 없는 예언하다 총리 보고 "북한 대변인 같다"

등록 2018.02.05 16:24수정 2018.0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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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나선 안상수 의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은 5일 대정부질문에서 '예언가'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제왕적 대통령제 폐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금 문 대통령 주변에도 감옥 갈 사람이 눈에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고 한 문 대통령 발언을 두고 "아무래도 주변 측근들이 권력 휘두르는 재미가 있어서 대통령 생각을 바꾼 것 같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의 '예언'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 대북 관계와 관련한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나왔다.

안 의원은 우선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연거푸 던졌다. "어느 경우에도 한미간 합의 없는 선택은 있을 수 없다"라는 총리의 답변에도 그는 '그래도' 그런 경우의 비상 계획 존재 여부를 물었다. 당연히 이 총리의 대답은 "비상계획에 대해 오늘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는 것이었다. 곧바로 "너무 한가한 것 같다"라는 평가와 함께 "태평성대"라는 표현이 잇따랐다.

"언어유희, 속았다... 아전인수"

그 다음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속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안 의원은 "과거 김 전 대통령이 북한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 능력도 없다고 했는데 속은 거라고 볼 수 있지 않느냐"라고 총리에게 물었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 여러 고려 깔려 있다고 본다"라는 총리의 대답에 그는 "언어유희다. 속은 것"이라고 재차 확언했다.

총리의 답변을 "언어유희"라고 강조한데 이어 안 의원은 "아전인수"라는 표현도 썼다.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과 관련해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2월 8일 행사에 대해 외신 취재를 불허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국제사회에 도발한다는 인식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한다"라는 총리의 답변에 곧바로 "아전인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핵무기를 완성하는 시간을 벌고 한미 균열 내려는 시도로 보고 있는 사람이 많다. 기만 전술에 속아 미국과 혈맹 관계에 균열이 생기면 미군 철수하고 결국 제2의 월남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

이어 안 의원은 "북한이 올림픽 참석하는 건 좋은데, 선수들이나 필요하면 응원단만 참석하면 되는 거지 뭐 이렇게 요란을 떨면서 과외의 활동을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가 "500명이 넘는 사람을 자유 대한으로 보낸다는 것이 체제 부담으로는 북한 쪽이 더 크지 않겠냐"라고 반문하자 안 의원은 다시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북한 대변인이신 것 같다."
#안상수 #이낙연 #월남 #아전인수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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