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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MBC 드라마 PD, '상습 성추행' 혐의로 '대기발령'

MBC 측 "축소 논란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

18.02.01 13:03최종업데이트18.02.0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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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유명 드라마 PD A씨가 상습 성추행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피해자의 제보를 받은 MBC는 현재 A PD를 대기발령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오마이스타


MBC 유명 드라마 PD A씨가 상습 성추행으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피해자의 제보를 받은 MBC는 현재 A PD를 대기발령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간부급 MBC 드라마 PD 중 한 사람으로, 다수의 히트작을 남긴 '스타 PD'이기도 하다.

MBC 사정에 대해 잘 아는 방송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A가 성추행 관련 논란에 휩싸인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맡은 드라마마다 이런 논란이 있었지만, 사안 성격상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 공론화되기 쉽지 않다. A가 워낙 유명한 PD다 보니 직접 싸우기보다, A씨 작품을 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일은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팀에서 근무하던 B씨가 해당 드라마의 메인 연출자였던 A씨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사측은 드라마 종영 이후 이 사실을 인지했지만, 총파업과 맞물리면서 사실상 회사가 마비 상태에 이르러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MBC 정책홍보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사측은 이번 일을 최우선 논의하고 있다"면서, "사측이 B씨의 진술을 확인하고 지난 1월 초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사측이 처음 인지한 B씨 사건 외에 이전에도 비슷한 일들이 여럿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조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측은 "피해를 축소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어떤 말을 드릴 순 없지만, 성추행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철저하게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하는 데 있어 피해자의 직접 증언과 제보가 꼭 필요한 사안이다. 첫 번째 제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보도는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추가 피해자들이 제보를 꺼릴 수도 있다"면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보도나 억측은 삼가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A PD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A씨는 B씨 제보 내용이나 대기발령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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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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