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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내 안에는 여러 모습이 함께 있어"

[현장] 수지 미니 2집 < Faces of Love > 쇼케이스

18.01.29 19:14최종업데이트18.01.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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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수지가 1년여 만에 가수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미쓰에이가 공식 해체를 선언한 후 발표하는 첫 앨범이라 더욱 관심이 모였다.

지난해 이맘때 발표한 그의 1집 솔로 미니앨범과는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수지의 미니 2집 < Faces of Love >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을 전한다.

미쓰에이 해체, 더 독하게 마음먹게 돼

가수 수지가 29일 오후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 발매 쇼케이스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앞선 22일, 이번 2집 앨범의 수록곡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를 선공개한 수지는 쇼케이스가 열린 이날 앨범 전곡을 공개하며 본격 컴백을 알렸다. 수지는 이날 수록곡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와 타이틀곡 'HOLIDAY'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노래가 끝난 후 인사를 건네며 그는 "1년 만의 컴백인 만큼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가장 먼저 던져진 질문은 아무래도 미쓰에이 해체에 관한 것이었다. 팀 해체 후 '솔로 수지'로 나오며 어떤 마음인지 묻는 말에 그는 "미쓰에이가 7년 활동을 하고 해체하게 됐는데 저번 솔로 앨범을 낼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전이라 떨린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더 독하게 마음을 먹게 되고, 그룹 활동 할 때와 다르게 제 색깔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게 되니까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답했다.

"팬분들한테 제대로 (팀 해체에 관해) 전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크고 아쉬운 마음도 크다. (멤버들 모두) 각자 활동하면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다 잘 되기를 원한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수지는 배우와 가수 어느 한 쪽으로 쏠림 없이 양쪽 활동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제가 욕심이 많은 것일 수도 있지만 두 가지 다 잘하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는 지금의 자신의 모습에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인지 묻자 그는 "짜게 주고 싶네요"라고 말하며 잠깐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100점 만점이라면 40점을 주고 싶다. 연기활동을 할 때는 굉장히 책임감도 크고, 많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저 자신에게 엄격해지는 것 같다. 앨범 활동을 할 때는 조금 더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많이 표현하려고 한다. 예전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땐 30점이라고 답했는데 그때보다 10점 정도 올라간 것이다."

사랑의 여러 모습 표현하고 싶었다

▲ 수지 ⓒ 이정민


수지가 래퍼 DPR LIVE와 무대를 꾸미고 있다. ⓒ 이정민


미니 2집 < Faces of Love >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수지는 "이번 앨범에선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담아보고자 고민했다"며 "예전부터 사랑 노래를 많이 불러왔는데 조금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런 감정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가 가사를 쓰기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사랑의 여러 모습에 대한 앨범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사랑에 대한 의미도 각각 다를 텐데 그런 여러 모습을 앨범에 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이렇게 이번에 담게 됐다."

수지는 수록곡 각각이 갖는 '사랑의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 설명해달라는 부탁에 답했다. 먼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는 굉장히 슬프고 애틋하고 복잡한 감정을 담은 노래고, '홀리데이'는 사랑에 빠져 있는 굉장히 행복하고 제일 아름다우며 황홀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잘자 내 몫까지'란 곡은 "그리움과 원망이 섞인 사랑의 모습"을, 'SObeR'라는 곡은 자기 마음을 숨기면서도 한편으론 드러내고 싶기도 한 귀여운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 밖에도 '너는 밤새도록'과 '나쁜X', '서툰 마음' 등을 언급했고, 특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에 대해 다음처럼 이야기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는 제 솔로 1집의 '행복한 척'을 써주었던 아르마딜로 작곡가님의 곡인데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 잔인하고 솔직하고 직설적인 내용이라 조금 놀라기도 했다. 이 노래를 계속 연습하고 녹음하면서 하나의 핑계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얀거짓말 같단 생각이 들어서 더 슬프게 다가왔다."

수지는 이번 앨범의 '나쁜X'의 작사와 작곡에, '너는 밤새도록'과 'SObeR'의 작사에 참여했다. 곡을 쓸 때 어디로부터 영감을 얻는지 묻자 수지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비행기 같은 곳에 있을 때처럼 기분이 좀 쓸쓸할 때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영감을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입히는 순서로 곡을 쓰고 있는데 가사의 내용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내 안에 여러 모습의 내가 있어

<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 >는 첫 미니앨범 발매 후 1년 여 만에 선보이는 새 미니앨범으로 사랑의 여러가지 단면을 담았다. ⓒ 이정민


'국민 첫사랑'으로 각인됐던 수지는 스스로 그런 수식어를 어떻게 여길까. 이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제 안에는 여러 모습의 제가 있는 것 같다. '국민 첫사랑' 수식어가 물론 감사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나는 이런 모습만 있는 건 아닌데 나의 다른 모습을 보이면 속은 것 같거나 실망하실까봐 조심스러운 게 있었다. 그래서 나다운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그냥 다 내 모습인 것 같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선 신경 쓰지 않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였다. 나에겐 섹시한 면도 있는 것 같고 가끔 청순하고 여성스러울 때도 있는데 그런 모습도 다 제 모습인 것 같고 보여드리고 싶다. 내 안의 여러 모습을 인정한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 같다."

끝으로 이번 2집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과 솔로 콘서트 계획에 관해 물었다. 수지는 "앨범의 수록곡 한 곡 한 곡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 모두 사랑 받는 음반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솔로 콘서트는 예전부터 제 목표이자 꿈 중 하나였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고 답했다.

▲ 수지 ⓒ 이정민


▲ 수지 ⓒ 이정민


수지는 연기자와 가수로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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