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매생이 가격폭락, 조짐 심상치 않네

지난해 미소비 물량·김영란법 영향 등이 이유인 듯... 완도군 대책마련으로 분주

등록 2018.01.13 15:54수정 2018.01.13 15:54
0
원고료로 응원
a

ⓒ 완도신문


매년 이맘 때쯤 있는 매생이 가격폭락이 예년과 달리 심상치 않다. 보통 수확 초기 3000원~4000원 선에서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2000원대 가격으로 초반 장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해 매생이 가격이 2000원대에서 시작된 것은 지난해 생산물량(냉동 매생이)이 소비되지 않고 올초 물량으로 넘어온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뽑히고 있다. 또 김영란법 시행으로 한식당에서 매생이 구입이 감소한 것도 한 요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올해 매생이는 작황도 좋다. 유해조류 급감과 적정수온 유지(9.5~10°C)에 따라 전년 대비 30% 생산량이 증가했다. 한 어가당 평균 1500~3000재기(1재기/380g)가 대략 생산되고 있으며, 1줄(90m) 생산량은 고금은 평균 500재기, 약산은 600재기다.

완도군 조사에 따르면 1월 초 고금·약산 어가의 생산자 판매단가는 1000~1300원으로 나타났고, 본종이 본격 생산이 시작되는 1월 둘째 주부터는 700원~1000원으로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가격폭락에 어민들의 시름이 늘어가자 관련 기관에서도 대책에 분주하다. 완도군은 중단기 계획 수립 시행으로 안정적인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어민소득을 보전한다는 방향을 기조로 잡고 분야별로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통매생이 정량화를 추진해 대도시 재래시장 및 중대형 유통망 매생이의 규격(질량)의 차이로 인한 소비자 불만족를 해소하고, 홍보매체를 활용한 소비촉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매생이 사주기 운동도 전개한다. 1월 생산량 급증에 따른 생산지 매생이를 직접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해 소비촉진과 가격하락을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단기적으로는 밀식금지 등 시설량 및 생산량을 조절하는 어민들 자구노력을 유도하고, 면허확대 제한 및 불법시설물도 정비한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원초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보관시설 및 가공시설 확충을 통한 가격안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완도군은 지난 4일 금일수협 약산지점에서 완도금일수협 5만재기 수매계획과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매생이 #가격폭락 #미소진 #김영란법 #중간상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2. 2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3. 3 "총선 지면 대통령 퇴진" 김대중, 지니까 말 달라졌다
  4. 4 민주당은 앞으로 꽃길? 서울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5. 5 '파란 점퍼' 바꿔 입은 정치인들의 '처참한' 성적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