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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음악 팬들이 '들썩', 행복감 주는 영화 세 편

OST로 주목받는 외화 <위대한 쇼맨> <코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18.01.14 11:35최종업데이트18.01.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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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과 새해를 잇는 겨울, 국내극장가에 스크린을 꽉 채우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다. 한 작품은 아직 우리나라 개봉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았지만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이 미리 발매됐을 정도로 마니아층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더욱이 이 영화들은 지난 1월 7일(미국 현지시간) 75번째로 거행된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Golden Globe Awards)>에서 후보작(자)로 지명돼 커다란 조명을 받았거나 더 나아가 수상의 기쁨까지 누렸다.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고 현재 국내 영화 팬들과 조우중인 <위대한 쇼맨>와 <코코>, 이 시상식에서 수상엔 실패했지만 3개 주요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과연 위 세 영화 속 어떤 음악들이 상영시간 동안 객석에 앉은 관객들에게 '희로애락'을 전하고 있는지 '그 OST의 세계'로 한 발 더 들어가 보려한다.

'골든 글로브' 주제가상 받은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위대한 쇼맨>의 한 장면 ⓒ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지난해 12월 19일 국내에서 개봉한 <위대한 쇼맨>은 13일 오전 현재까지 1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숫자는 국내 뮤지컬 영화 팬들이 상당수란 것을 알려 준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스타배우 휴 잭맨(Hugh Jackman)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왜냐하면 2012년 12월 개봉해 2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은 물론 사운드트랙 앨범 역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대작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은 이가 휴 잭맨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연기는 물론 출중한 노래 솜씨를 발휘에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위대한 쇼맨>은 휴 잭맨의 뮤지컬 영화 복귀 작품으로 그의 연기와 노래를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무엇보다 <위대한 쇼맨> OST는 청각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킨다. 그래서인지 음반과 음원 모두 우리나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영화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디스 이즈 미(This Is Me)', '더 그레이티스트 쇼(The Greatest Show), '리라이트 더 스타스(Rewrite The Stars)'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위대한 쇼맨> OST 수록곡 중 가장 많이 애청되고 있는 '디스 이즈 미'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3월 초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라틴음악의 진한 향기, 애니메이션 <코코> OST에서 듣다 

영화 <코코>의 한 장면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픽사의 야심작 <코코>는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에 개봉돼 3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월 11일 개봉했다. 여러 언론기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애니메이션 작품으로서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겨울왕국>을 잇고자 하는 영화사의 의도된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사운드트랙 앨범에 관한 이야기는 안 할 수가 없다. 전작 <모아나(Moana)>가 지구촌 도처의 많은 사람들에게 폴리네시아 음악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면, <코코>는 멕시코가 배경이란 것에 알 수 있듯이 라틴음악의 진한 향기가 배어 나오는 세계로 영화관객들을 초대한다.  

더욱이 최근 루이스 폰시(Luis Fonsi)와 대디 양키(Daddy Yankee) 그리고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가 함께 했던 '데스파시토(Despacito)', 여성 아티스트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의 <하바나(Havana)> 등 라틴 팝 넘버들이 글로벌 히트곡으로 사랑받으면서 라틴음악은 대중음악 대세 장르로 떠오른 터라, <코코> OST는 최적의 시점에 대중과 조우하게 된 것 같다.

또한 <겨울왕국> 사운드트랙 앨범을 만든 로버트 로페즈(Robert Lopez)와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Kristen Anderson-Lopez),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마이클 지아치노(Michael Giacchino)가 의기투합한 <코코> OST는 라틴음악을 중심으로 다수가 좋아할 만한 작품으로 완성된 듯하다.

<코코>에선 려 53곡의 보컬트랙 및 스코어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남성 알앤비 싱어 미구엘(Miguel)이 노래한 '리멤버 미(Remember Me)'는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상은 못했지만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트로피로 위안을 삼으며 오스카시상식 '주제가' 부문에서 <위대한 쇼맨>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으로 더욱 빛나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OST 커버 ⓒ 소니뮤직


아직 정확한 개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우리나라에서는 <그 해, 여름 손님>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미국 작가 안드레 애치먼(Andre Achima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된 후 다양한 반응을 일으키며 화제작이 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드라마'와 '최우수 남우주연상  드라마' 부문, '최우수 남우조연상' 등에서 후보로 지명된 바 있고, 후보작이 최근 공개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영화', '감독', '주연남우' 등에 이름을 올려 국내 영화 팬들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관한 관심도는 계속 상승세를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영화 개봉 전임에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OST가 지난해 12월 중순 미리 발매되었을 정도다. 이런 현상은 작품 못지않게 사운드트랙 음악의 완성도가 높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로 지금까지 애청되고 있는 에프 알 데이비드(F.R. David)의 '워즈(Words)', 1983년을 상징하는 음악영화 <플래시댄스>의 수록곡 조 에스포시토(Joe Esposito)의 '레이디 레이디 레이디(Lady Lady Lady)'는 물론 일본 출신 음악거장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의 '저르미네이션(Germination)'과 '엠 에이 와이 인 더 백야드(M.A.Y. in the Backyard)'를 이 영화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놀랍다.

그리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정체성을 가장 드러내는 뮤지션 수프얀 스티븐스(Sufyan Stevens)'의 OST 트랙들은 작품에서도 가장 강렬하게 흡입되는 수록곡들이 아닐까 싶다. 작품성은 물론 음악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국내 정식개봉 후 영화와 OST 모두 사랑받는 흥행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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