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자살이 문통 당선 원인? 막말 김상훈 사퇴해야"

민주당 의원직 사퇴 촉구... 곽상도 "보수가 박종철 사건 밝혀" 황당 주장도

등록 2018.01.09 12:03수정 2018.01.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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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원인이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이라고 말한 김상훈 자유한국당(대구 서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망발"이라며 "연이어 터지는 자유한국당의 막말이 전염병인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힐난했다.

8일, 김 의원은 대구에서 열린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문 대통령의 당선 원인을 3가지로 꼽으며 그 중 하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언급했다. 나머지 두 가지 원인에 대해 김 의원은 "두 번째는 최순실 게이트 세 번째는 한국당의 오만"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현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 당선 원인의 첫 번째는 1700만 촛불의 명령이고, 두  번째는 무너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주권자의 절박함이고 세 번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 부대변인은 "대구에서 정당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절박한 심정인 것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해도 되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라며 "정치인을 떠나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한 김 의원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한편, 하루 전 열린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막말들을 쏟아냈다.

곽상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종철 고문치사 영화(1987)를 보고 울고 있더라, 그 진실을 누가 밝혔냐, 보수가 밝힌 것인데 대통령이 왜 우냐"라며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전두환 정권에서 발생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언론과 재야 인사들이 폭로한 바 있다.


곽 의원 발언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종철 열사가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 후안무치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그 시절 영화가 대박 나서 곁다리 홍보와 무임승차를 하고 싶더라도 지금은 소유권을 운운할 때가 아니라 진정한 참회와 반성, 그리고 사죄가 필요한 때"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의원의 '노 전 대통령 자살' 발언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촛불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가해자들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유체이탈 화법과 아전인수식 주장으로 물타기를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노무현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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