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잠수함 부산 입항... 진보단체 "나가라"

한반도 위기 고조 속 또 찾아온 전략무기에 우려 목소리도

등록 2017.10.13 14:09수정 2017.10.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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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SSGN 727)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가운데 지역 진보단체들이 해군 기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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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13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했다.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톤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급인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인 미시간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 등의 무기가 실려있다. ⓒ 정민규


미국의 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이 부산항에 입항하자 가뜩이나 높아진 한반도 긴장 관계 고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미 해군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 727)이 입항했다.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은 1만 9000톤인 이 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에는 사거리가 2000km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을 비롯한 각종 무기가 탑재되어 있다.

미시간은 앞서 지난 4월 25일에도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서 한 차례 부산을 찾았고, 지난 7일에는 미국의 신형 공격형 핵잠수함인 투싼(SSN 770)이 경남 진해에 기항한 바 있다.

해군 전력뿐 아니라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북방한계선을 넘어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최근 미군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핵 추진 항공모함이 방한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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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SSGN 727)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가운데 지역 진보단체들이 해군 기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정민규


지역 진보 단체들은 핵잠수함 입항에 반대했다. 부산민중연대 등 20여 개 지역 시민단체는 13일 오전 부산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북의 핵과 미사일 문제와 한반도 위기는 미국이 벌여 온 대북 적대 정책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위기의 해법은 미국이 북의 붕괴를 추구하는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협정을 맺는 협상을 시작하는 데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 단체는 "핵잠수함 미시간이 이곳 부산 백운포 기지에 오는 것은 이른바 군사적 옵션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면서 "핵전쟁을 부르는 전쟁책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진보단체들은 '핵전력 입항 반대 시민 자율감시단'을 꾸려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군 기지 인근에서 항의 행동을 이어나가고 14일 저녁 미국 해군 창설기념식이 예정된 해운대의 한 호텔 앞에서도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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