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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보는' 고아라가 '저승사자' 송승헌을 만났을 때

[현장] 장르극 명가 OCN의 새 주말드라마... 스릴러 표방한 <블랙> 제작발표회

17.10.11 18:15최종업데이트17.10.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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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 OCN <블랙>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동준, 고아라, 송승헌, 이엘(왼쪽부터). ⓒ CJ E&M


서늘한 날씨에 어울리는 서늘한 스릴러가 온다. 송승헌과 고아라의 첫 장르물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OCN <블랙>이다. SBS <신의 선물-14일>로 한국형 장르극의 전성기를 연 최란 작가와 OCN <보이스> 김홍선 감독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블랙>이 1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됐다.

<블랙>은 죽음을 미리 보는 여자 강하람(고아라 분)과 죽은 형사의 몸을 빌린 저승사자 블랙(송승헌 분)이 손을 잡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한다는 스토리다. 김홍선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저승사자 이야기를 기획하고 있었다. <블랙>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의 드라마를 진행하다 잘 안 됐는데, 그 즈음 저승사자를 소재로 미스터리로 다룬 <블랙>의 대본을 보고 팔자인가보다 싶어서 맡게 됐다"고 연출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송승헌. ⓒ CJ E&M


<블랙>에서 저승사자 블랙과, 강력계 막내 형사 한무강 1인 2역을 맡은 송승헌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낯설고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잠깐 지나가는 인물 하나하나가 결국 큰 사건과 관계가 되는 촘촘하고 세밀한 대본과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다"는 그는, "다음이 궁금해지는 마력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인간의 감정을 못 느끼는 블랙이 다른 사람들과 만났을 때 어떤 톤을 유지해야 하는지 표현하는 부분이 어려웠다"면서도 "무광일 때와 블랙일 때 연기하는 차이가 재미있었다. 낯설고 특이한 장르지만 새로울 거라고 확신한다. 애정 많이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배우 고아라. ⓒ CJ E&M


평소 겁이 많아 스릴러 장르를 잘 보지도 못한다는 고아라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땐 무서운 꿈도 꾸고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꾸 읽다보니 익숙해졌다고. 연기를 위해 평소 잘 보지 않던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 영화들을 보면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스릴러 장르극에 도전하는 고아라는 "현장에서 촬영 기법 등이 달라 신기한 부분이 많다. 처음으로 와이어에 매달린 연기도 해봤다. 촬영 각도나 동선 등 특별한 부분이 많아 재미있다. 열정이 더 생긴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촬영하면서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다. 현장 분위기도 좋아, 감독님이나 송승헌 선배와 함께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작품 보시면서 신선한 소재에 대한 새로움과, 탄탄한 전개에 빠져드셨으면 좋겠다"면서 "날이 추워지고 있는데, 안방에서 <블랙>과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블랙>의 김홍선 PD. ⓒ CJ E&M


김홍선 PD는 "송승헌과 고아라가 <블랙>에 출연 한다고 했을 때 놀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 "누구나 감독들은 조금 더 스타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어한다. 두 배우의 스타성 외에도 <블랙>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이 송승헌에게 어울릴 것 같더라. '잘생긴 송승헌의 얼굴에서 다른 얼굴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고아라에 대해서는 "전작에서 발랄함을 많이 보여준 배우다.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게 캐스팅의 1차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김홍선 PD는 "미스터리 판타지물인데, 촘촘히 잘 짜여진 그물망 같은 이야기가 재미있다. <신의 선물-14일>을 집필한 최란 작가의 필력을 한 번 믿어보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OCN 새 주말드라마 <블랙>은 오는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블랙 고아라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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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스타팀에서 방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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