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철학과 방향 바꿔야"

대전 방문, 기자간담회... 4차산업혁명 정책 관련 현 정부 비판

등록 2017.09.19 15:36수정 2017.09.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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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전 동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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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전 동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방향을 시급하게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19일 대전을 방문했다. 오전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 원자력폐기물 상황을 점검한 안 대표는 대전지역 언론인과 오찬간담회를 연 뒤, 중부소방서와 한국화학연구원, 유성시장 등을 돌면서 민생을 탐방했다. 또한 저녁에는 대전·충북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20일 천안으로 이동해 충남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모두발언에 나선 안 대표는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한 뒤, 지난 대선에서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공약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저는 대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 정부가 4차산업혁명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굉장히 실망스럽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4차산업혁명을 걱정했던 것은 미래의 일이라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서 시급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외국에서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급한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4차산업혁명의 특징은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다. 그래서 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데 이 정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든다고 했는데, 아직도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대통령 산하에 만든다고 하다가 지금은 국무총리 산하로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만큼 중요도가 낮아진 것이다.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더욱이 이 일을 맡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했다. 지금은 후보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이라도 4차산업혁명을 대하는 근본적인 철학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정부가 앞서서 주도하고 끌고 가서는 안 된다. 4차산업혁명은 민간과 지역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기반을 튼튼히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의 역할이다"며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이 정부의 철학과 국정운영방향을 바꿔야 한다. 이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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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전 동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안 대표 왼쪽은 신명식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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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전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전 동구 한 음식점에서 대전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음식점 앞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언론노조 대전MBC 조합원들. 이들에게 안 대표는 "수고하십니다"라는 짧은 인사만 남겼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안 대표는 또 '대선출마 5주년'과 관련해서도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누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선 자신의 출마 이유에 대해 "한국정치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는 이유는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었다"며 "그래서 저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는 '낡은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는 '새정치'라 생각을 정리,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그 구조적인 원인을 알게 됐다. 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도 정치권에만 들어오면 제 역할을 못할까. 그것은 기득권 양당제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기득권 양당제를 깨고 다당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우리를 3당으로 만들어주었고 다당제를 만들어 주었다"며 "나름대로 노력했던 결과로 지금 대한민국 역사를 조금이라도 진전시켰다고 생각한다. 새정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의 관심은 이렇게 중요한 다당제의 중심축인 국민의당의 정체성 문제다. 기득권 양당은 이념중심의 정당이다. 좌우로 나뉘어 있어서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만 한다"며 "국민의당은 좌우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다. 저희는 정치적 이득이 없다고 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보고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저희처럼 문제해결정당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시대정신이다"라면서 "앞으로 국민의당을 더 큰 정당으로 만들어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어 중도통합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 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 전 253개 지역구를 다 돌아볼 계획이다",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전국의 훌륭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할 계획이다"라는 등 지방선거를 대비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전방문 #4차산업혁명 #4차산업혁명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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