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재인 정부, 국정농단 최대수혜자"
이낙연 "짐 떠 안았는데 수혜자라고?"

국회 대정부질문서 새 정부 맹공... "적폐공화국 총리" 원색 비난도

등록 2017.09.11 17:41수정 2017.09.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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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제왕적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안 되지만, 문재인 대통령처럼 국민 눈치만 살피는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도 나와서는 안 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강서을)의 11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현 정부에 대한 비난으로 채워졌다. 문 대통령 개인을 향한 공격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안보·복지 등 정책 전반에 걸친 성토가 줄줄이 나왔다. 사실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내용도 질문으로 등장했다.

김성태 의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와 대화하면서 한국이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같다고 했다는 기사가 나오겠나. 결국 왕따 신세를 자초한 것 아닌가."

이낙연 국무총리 : "김 의원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 의원이 말한 '거지' 발언은 지난 8일 청와대의 확인을 통해 일본의 한 극우 매체가 내보낸 오보로 드러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사관 정무 측에서 이미 외무성과 접촉해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유를 곁들인 비하 발언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새 정부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제로화' 등의 노동 정책을 들며 "'욜로족(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따로 없다"면서 "내용을 떠나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무슨 '산타클로스 할배'라도 되나? 자식들이 감당하지도 못하는데 이래도 되나"라고 맹비난했다.

이낙연 "언론 장악 시도한 과거있다면 청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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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김성태
: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최대 수혜자다. 이런 식으로 인기영합적 포퓰리즘을 해선 안 된다."

이낙연 : "최순실 국정농단의 짐을 크게 떠안은 것을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가 될 수 있겠나."

김성태 : "총리도 언론인 출신이니 잘 알지 않나. 정권 입맛에 안 맞는다고 언론을 때려잡아도 되나."

이낙연 : "언론은 장악돼서도, 장악해서도 안 된다. 그걸 시도한 과거가 있다면 청산 돼야한다."

김 의원의 공세가 거세질수록, 이 총리의 응답도 날카로워졌다. 김 의원이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왔다는 '공영방송 장악 문건'을 언급하자, 이 총리는 "당 실무자 작성 문건으로 알고 있다"며 "당 실무자가 정권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적폐청산 공화국 총리의 답변답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앞서 민주당을 향해서도 "집권당이 음습하게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완벽하게 했다"면서 "민주당은 이전부터 촛불집회의 배후를 조종하고 공작하는 집단이었나"라고 말했다.
#김성태 #문재인 #이낙연 #국회 #최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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