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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츠페터 기자 부인 "김사복씨 옆 인물 남편 맞다" 확인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사 측 5일 밤에 답변 받아

17.09.06 17:20최종업데이트17.09.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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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필씨가 제공한 부친 김사복씨의 사진(가장 오른쪽 두 번째 열) . 그의 왼편에 안경을 쓰고 다소 살집이 있는 위르겐 힌츠페터가 앉아있다. 김승필씨는 이 사진에 대해 "적어도 1980년 5얼 18일 이전에 찍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김승필씨 제공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린 고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택시운전사' 김사복씨가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해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씨가 "남편이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사인 더 램프 박은경 대표는 6일 <오마이뉴스>에 "5일 나온 보도를 보고 부인께 문의 드렸고, 같은 날 밤에 남편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김사복씨의 사진을 독점 공개하고(관련 기사 : "<택시운전사> 김사복은 내 아버지... 사진 공개합니다" http://omn.kr/o148) 그의 아들 김승필씨를 비롯해 김사복씨가 근무한 호텔 관계자, 외신 기자 등을 취재하며 실제 영화 속 모델과 해당 사진 속 인물의 관계를 입증해왔다.

▲ 내 아버지가 '김사복' 자신의 아버지가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독일방송사 힌츠 페터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갔던 김사복씨(영화 택시운전사 실제주인공)라고 밝힌 김승필씨가 아버지 관련 사진 여러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김사복씨의 단독사진과 함께 외신기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호텔 텍시를 운행하며 외신기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다. ⓒ 권우성


현재까지 나온 정황 증거와 관련자 말을 종합하면 김승필씨의 부친 김사복씨는 호텔 명의 택시를 운전한 인물이었으며, 당시 광주항쟁현장까지 힌츠페터를 태웠고, 무사히 그가 촬영한 필름을 독일에 넘길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아울러 지난 5일 광주항쟁 참가자 김승현씨와 곽희성씨는 <오마이뉴스>에 "힌츠페터와 그 옆에 있던 한국인을 봤으며, (김승필씨가 제공한 사진 속) 김사복씨가 맞다"고 말한 바 있다.(관련 기사: 광주항쟁 참가자 "광주서 힌츠페터와 그 김사복 봤다" http://omn.kr/o47t)

종합하면 현재 공개된 김사복씨는 단순한 기사를 넘어서 힌츠페터 기자를 광주 주요 지점 이곳저곳까지 안내하고 시위대 취재가 용이하도록 결정적 도움을 준 인물이라 추정할 수 있다.

현재 5.18 기록관 측 주도로 김사복씨에 대한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록관 측은 "김승필씨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검증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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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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