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후 철원은 지금, 장마가 폭포를 삼켰다

등록 2017.07.10 18:04수정 2017.07.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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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강원도 철원.
지난 7일, 낮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빗방울은 소방호스로 뿌리는 듯 매우 굵고 세찼다. 연속해서 계속 오진 않고 '오다, 그치다'를 반복했다.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천둥과 번개가 요란했다. 다음날인 토요일, 많은 비가 온 후 철원의 모습을 담았다.

풍경1) 잠겨버린 한국의 나이아가라, 직탕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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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9경 직탕폭포 2017년 4월 29일의 직탕폭포 모습. 폭포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 김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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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의 직탕폭포 가뭄으로 물이 많이 없지만 폭포는 시원하게 떨어지고 있다. 뒤로 보이는 다리는 자동차는 제한되고 도보로는 사용되고 있다. ⓒ 김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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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후 직탕폭포 많은 비로 인해 폭포의 형체가 사라졌다. ⓒ 김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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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후 직탕폭포의 모습 많은 비가 온후 폭포와 바위들이 모두 물에 잠겼다. ⓒ 김정실


철원9경 가운데 하나인 직탕폭포는 '한국의 나이아가라'란 별명과 함께 독특하고 시원한 모습으로 유명하다. 방송에서 소개가 된 적이 많고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달력 모델로 자주 등장한다. 철원에 여행 온다면 꼭 한번은 들리는 '핫 플레이스'다.

간밤의 비로 직탕폭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물은 진한 흙탕물이 됐고 물의 양은 어마어마해졌다. 가까이서 보면 단순히 '물이 많구나!' 가 아니라 두려움과 공포감이 든다. 웬만한 자연재해 영화를 4D로 보는 듯하다. 물길이 넓고 크며 세차서 보고 있으면 곧 나를 덮칠 듯 화난 모습이다.

풍경2) 기운이 더 세진 삼부연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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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내린 후 삼부연 폭포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이 힘차게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떨어진 물은 절벽에 부딪히고 떨어진 무게만큼 파도를 만들어내 출렁이고 있다. ⓒ 김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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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내린 후 삼부연폭포 강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고 있는 삼부연 폭포. 실제로 보면 엄청난 기운이 느껴진다. ⓒ 김정실


많은 물이 아래로 내다 꽂히는 모습으로 시원함을 주는 삼부연 폭포. 철원 9경 가운데 하나로 폭 1미터, 높이 20미터의 폭포다. 지나가다 차를 잠시 세우고 차안에서 볼 수도 있고 큰 이동 없이 폭포 바로 앞에서 마주 할 수 있다. 편하게 폭포의 기를 받을 수 있어 어르신들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명소다.

비가 온 후 물은 흙탕물이지만 폭포의 기운은 더욱 강해 졌다. 보고 돌아서면 속이 후련하고 뻥 뚫린 듯하다. 파이팅 넘치는 기를 오롯이 받고 온 느낌이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폭포 위 산속에서 엄청난 물이 넘어올 것 같은 무서움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풍경3) 한탄강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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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가 내린 후 한탄강 승일교 다리의 절반이 물에 잠겼다. ⓒ 김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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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가 내린 후 한탄강 승일교 다리 아래 불어난 물로 인해 큰 바위와 절벽들이 보이지 않는다. 큰 바위가 있던 곳은 파도가 만들어져 출렁인다. ⓒ 김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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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승일교에서 바라본 한탄강의 모습 거세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매우 빠른 속도로 거세게 흘러간다. 쓰레기도 보인다. 평소에 많이 보이던 큰 바위나 절벽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 김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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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경하는 아이 아이가 초코우유라며 신기한듯 물구경을 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한탄강에는 많은 양의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 가고 있다. ⓒ 김정실


철원의 젖줄 한탄강의 모습이다.

비가 온 후 강물의 양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다. 강의 폭이 넓은 데다 물의 양까지 많으니 그 모습이 웅장하다. 강물이 절벽에 부딪히고 바위에 부딪히니 큰 파도가 생겼다.

한탄강은 래프팅 장소로 유명하다. 비가 그치면 더욱 흥미진진하고 스펙터클한 래프팅을 즐길 수 있겠다.
#비온 뒤 한탄강 #철원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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