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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이 군 입대 전 택한 마지막 작품 <왕은 사랑한다>

[현장] MBC 새 월화 사극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

17.07.03 19:39최종업데이트17.07.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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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왕은 사랑한다>는 아주 단순한 줄거리다. 누구보다 굳은 우정을 지니고 있던 두 남자인 세자 원(임시완)과 왕족 린(홍종현) 사이에 한 여인인 산(임윤아)이 끼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무척이나 고전적이다.

여기에 <왕은 사랑한다>는 제대로 역사로 기록되지 않았던 '한국 최초의 혼혈왕'인 고려 충선왕의 삶에 상상력을 입혔다. '혼혈 왕자'의 "알지 못하는 사건과 알지 못하는 감정을 상상력으로 채워 만든 멜로 팩션 사극"(김상협 연출)이라는 설명은 고전적인 줄거리의 변주가 된다. 여기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의 송지나 작가가 합류하고 배우 임시완과 임윤아가 발탁됐다.


▲ '왕은사랑한다' 임시완, 임윤아 향한 빛나는 배려 배우 임시완이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특별기획 <왕은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임윤아를 에스코트하고 있다. <왕은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격정 멜로 사극으로 김이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7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임시완이 선택한 마지막 작품

임시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충렬왕과 원나라 원성공주의 아들인 최초의 혼혈왕 '충선왕' 역할을 맡았다. 임시완은 "내가 가진 모습 중에서 어떤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감정과 상황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면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특히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이 군에 가기 전 선택한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왕은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서 임시완은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하고 군대에 가고 싶다고 의사 표명을 했는데 제 꿈이 이뤄진 것 같아서 한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입을 뗐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바로 군대에 가게 됐다. 개인적인 시간이 주어졌다면 그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짧은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농담처럼 "윤아씨가 (내가 군대에 가면) 면회를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올 것이기 때문에 나는 군대가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고 기대가 된다"고 말해 참석자들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임시완은 "응원에 힙입어 연기를 하게 됐다. 열심히 선배님들의 뒤꽁무니를 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소녀시대 윤아씨다"라고 말했다.

윤아는 바로 그 말을 받아 "우리 둘 다 아이돌인데 그 중에서도 최고의 연기돌이지 않나 싶다"는 말로 화답했다. 이어 "또 임시완씨가 (영화 <불한당>으로) 칸에 다녀온 배우인데 그런 점이 남다르다"라고 상찬했다.



윤아는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감정선이 많은 캐릭터 은산을 맡았다. 윤아는 "이기영 선배님께서 내가 이 작품을 잘 하면 연기적으로 얻게 되는 게 많을 것 같다고 하셨다"면서 "연기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평했다.

MBC <왕은 사랑한다>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촬영을 마쳤다. KBS <태양의 후예> 정도를 제외하고 사전 제작 드라마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연출을 맡은 김상협 피디는 "다른 사전제작 드라마는 시청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드라마에 녹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계를 지적한 뒤 "우리 드라마의 경쟁력은 순발력이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배우들의 감정을 대본에 녹이려 노력했다"고 했다.

▲ '왕은사랑한다' 사랑 자체인 남녀 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월화특별기획 <왕은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오민석, 홍종현, 김상협 PD, 배우 임윤아, 임시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왕은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격정 멜로 사극으로 김이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7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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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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