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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첫 국내 시사... 비공식 관람한 CGV 직원의 반응은?

[현장] 12일 서울 대한극장 시사회 풍경, 아시아 담당 기자들까지 몰려

17.06.12 17:29최종업데이트17.06.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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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극장에 걸린 <옥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 영화 <옥자>의 대형 포스터가 걸려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사들의 온라인과 극장 동시 개봉을 거부로 <옥자>는 단관 중심으로 상영관을 확대, 오는 29일 온라인과 극장에서 동시개봉할 예정이다. ⓒ 연합뉴스


때아닌 인산인해였다. 이게 다 <옥자> 영향이다. 12일 오후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대한극장에서 열린 언론 배급 시사회에 영화 관계자들이 한 데 모였다. 보통 독립예술영화 언론 시사를 주로 해 한산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제70회 칸 영화제 이후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자리였고, CGV를 위시한 멀티 체인 극장이 동시 개봉 조건을 들며 상영 거부 방침을 밝혔기에 부득이하게 대한극장 시사회가 마련됐다. 국내 배급을 맡은 NEW는 2700여 석 규모의 대한극장 중 3개 관을 빌려 행사를 치렀다.

극장엔 국내 영화 담당 기자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기자, 한국을 담당하는 외신들도 상당수 몰렸다. 이에 따라 일부 상영관에선 한글 자막과 영어 자막이 동시에 나오는 버전이 상영됐다. 행사를 진행하는 NEW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국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라 취재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한극장 지하 입구를 비롯해 목이 좋은 곳에 <옥자> 광고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마케팅을 진행하던 차에 모든 선제물을 돌려보낸 멀티 체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공교롭게도 현장엔 조건부 상영 불가를 내 건 CGV 관계자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뜨거운 감자... 멀티 체인 극장 상영은?

▲ 대한극장 안 <옥자> 광고 12일 오후 2시께 서울 대한극장에 걸린 <옥자> 광고판. ⓒ 이선필


관건은 아무래도 개봉과 동시에 멀티 체인에 <옥자>가 걸리는지 여부다. CGV 측은 언론 배급 시사 직후 <오마이스타>에 "동시 상영 조건 철회 없이는 극장에 걸지 않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그 이후 이렇다 할 연락이 없어 사실상 이대로면 (CGV 상영이)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넷플릭스와 극장 개봉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정황이 있었다. 현재 미국엔 CGV LA와 CGV 부에나파크 이렇게 두 개의 CGV 지점이 있다. 여기서는 예정대로 29일 개봉한다는 제보를 <오마이스타>가 입수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과 달리 미국과 영국은 한시 상영을 조건으로 극장 상영을 논의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방침상 29일 190여 개국에서 <옥자>가 동시 공개되는데 한국과 미국, 영국만 극장 개봉도 함께 진행된다. 그중에서 한국만 일반 영화처럼 기간 제한 없이 개봉이 이뤄지며, 미국과 영국은 한시적으로 극장에 걸렸다가 넷플릭스 상영으로 전환되는 조건이다.

하지만 CGV 측은 "미국 역시 한국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국내와 같이 미국에서도 비록 한시상영이라지만 CGV엔 걸리지 않는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현지에서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을 당시 사진. 왼쪽부터 배우 스티븐 연, 봉준호 감독, 안서현, 변희봉. ⓒ 넷플릭스



옥자 봉준호 칸영화제 CGV 틸다 스윈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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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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