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특위, 31일 보고서 채택... 한국당 참여 미정

윤후덕 "적격·부적격 의견 상존, 종합해 보고서 채택하기로... 한국당과 끝까지 협의"

등록 2017.05.30 15:53수정 2017.05.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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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이낙연 청문특위, 내일 보고서 채택하기로... 한국당은 불참 ⓒ 남소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바른정당이 30일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오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 바른정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약 20분간 한 뒤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협의를 잘 마쳤다"라며 "(후보자 관련해)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이 상존하지만 이를 종합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내일(31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보고서를 의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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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간사단 회의에 불참한 경대수 의원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25일 이틀째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상발언을 앞두고 생각에 잠겨있다. 이 후보자 인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경 의원은 이날 여야 간사단 회의에 불참했다. ⓒ 남소연


다만 여기에는 자유한국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관련해 "경대수 의원이 안 와서 섭섭하다"라며 "당 입장이, 간사협의에 참여하지 않는 걸로 정해져 불참한다는 걸로 저는 들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다만 자유한국당의 '수용 불가' 견해와 관련해 "그게 당론인지는 알아봐야 한다. 인사에 관한 것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에, 당 지도부의 방침을 야당 간사가 공유하는 걸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전날인 29일 자유한국당을 뺀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모든 야당이 이 후보자 인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이 "(인준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당론까진 아니지만 그런(부적격) 의견으로 거의 압도적 의견이 개진됐다"며 '수용 불가' 견해를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30일 오전에도 "꼼수 정치"라고 칭하며 "어제 우리 당은 의총을 통해 (인준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정했다. 내일(31일) 본회의에서도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행동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인준 반대'를 사실상 확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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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관련해 "내일 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하면, 국회가 법에 따른 절차를 지킨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추가로 간사협의를 하게끔 각자 노력하기로 간사 간 협의했다. 내일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참석해 보고서 채택할 수 있도록, 제가 끝까지 협의하고 연락드리겠다"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앞서 불출석한 증인 2명(이경호 전남 정무특보, 전승현 전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에 대해 "불출석 사유가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판단, 검찰에 고발하기로 합의했다. 이 안건도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날 오후 청문특위 간사 회동이 열리던 비슷한 시각, 일정에 없던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국회에서 열고 반대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정 권한대행은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의 절대적인 참석자 의견이 '총리 인준은 용납될 수 없다'는, 강한 의사 표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내일 만약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직권상정 또는 다른 방법에 의해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가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원내 지도부에 모든 것을 일임하기로 결론 내렸다"면서도 "아직 내일 본회의까지 시간이 있다. 청와대나 여당의 여러 조치에 대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윤후덕 #김광수 #김용태 #경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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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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