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문재인의 신중한 대북 포용, 성공 가능성 있어"

아시아판 표지 모델 등장... "확실한 선두 주자"

등록 2017.05.05 21:59수정 2017.05.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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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표지 모델로 등장한 <타임> 갈무리. ⓒ 타임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조명했다.

<타임>은 5일(현지시각) 온라인판에서 문 후보를 '협상가'라고 부르며 '김정은을 다룰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문 후보가 표지 모델로 등장하는 아시아판은 오는 15일 공식 배포된다.

우선 <타임>은 문 후보를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미루나무 절단을 위해 현장에 출동한 군인"이라고 소개하면서 "만약 대통령이 되면 다시 북한을 상대로 최전선에 서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오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문 후보는 확실한 선두 주자(clear front runner)"라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다혈질 독재자 김정은과 지정학적 초보자 트럼프의 대립을 비롯한 위기 상황을 떠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타임>은 "문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공격하기보다는 '신중한 포용'(measured engagement)'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라며 "문 부호의 대북 정책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관여한 문 후보는 이러한 방식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며 "햇볕정책이 (보수정권의) 지난 10년간 대북 정책보다 좋다고 말한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문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를 실패로 규정한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했다"라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대화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이 무너지면 엄청난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중국은 결코 북한이 붕괴할 정도로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문 후보는 남북통일의 첫 단계는 경제협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보면 문 후보의 대북 정책은 성공할 여지가 있다(succeed)"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한국의 지도자는 누가 되더라도 김정은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가장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의 남북관계는 교류조차 없이 단절됐으며, 김정은의 통치 방식이 누그러질 조짐도 보이지만 북핵은 여전히 난제"라고 강조했다.

<타임>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북한을 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포함한 군사적 접근법을 선호한다"라며 "반면 문 후보는 사드 배치를 차기 정권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비교했다.
#문재인 #북한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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