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감 나쁜 '북한이탈주민' 대신할 좋은 이름 없나요?

서울시, 대체용어 공모전... 최우수작은 통일부에 건의 예정

등록 2017.04.19 11:04수정 2017.04.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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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감 안 좋은 '북한이탈주민'의 새 이름을 찾아주세요.

서울시는 오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북한이탈주민'의 대체 용어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을 열고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을 벗어난 후 외국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 법률용어로 정부가 지난 1997년부터 써왔다.

그런데 어감이 좋지 않아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유관단체에서도 용어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해왔다.

즉, '북한(부칸)', '이탈' 등 강한 발음(ㅋ, ㅌ)으로 인해 어감이 좋지 않고 단어가 길어 부르기에도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탈'이란 말이 북한 체제를 탈출하여 한국에 온 사람들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2004년부터는 통일부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의미'로 '새터민'이라는 용어를 발굴해 사용한 적이 있지만 이 역시 여론이 좋지 않아 2-3년 쓰다가 폐기돼 여전히 정부 공식용어로는 '북한이탈주민' 또는 '탈북민'이 쓰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의견에 따라 작년 하반기 통일부에 용어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개선할 것을 건의했으나, 통일부에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조성될 수 있는 대체용어가 있을 경우 재검토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공모 기간 중 접수된 용어들에 대해 오는 5월말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5~6개의 후보 용어로 압축하고 6월중에 시민 선호도조사를 통해 득표수를 기준으로 건의 대상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응모작은 심사 후 최우수, 우수, 참여 등으로 나눠 각각 20만원, 10만원,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도 지급한다. 최우수로 선정된 용어는 통일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공모는 지역, 국적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내손안의 서울 공모전)에서 내용확인 후 우편((우) 04524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자치행정과 북한이탈주민 명칭공모 담당자 앞) 또는 이메일(lby5000@seoul.go.kr)로 접수하면 된다.

#북한이탈주민 #새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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