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현장 지켜본 김계원 전 대통령비서실장 별세

등록 2016.12.04 23:17수정 2016.12.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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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권영전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김계원 전 창군동우회 회장이 3일 오후 11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4일 밝혔다. 향년 93세.

김 전 비서실장은 1979년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이른바 10·26 사건 당시 궁정동 현장에 있었던 주요 인물이다.

그는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과의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미수 공모 혐의를 받아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어 1982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1988년 특별사면복권됐다.

그는 1998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26 사건 직후 자신이 최규하 당시 총리에게 사건 내용을 보고했으나, 최 전 총리가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위증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10·26 사건이 정치적 목적으로 계획된 사건이 아니라 김 전 중정부장의 우발적 살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923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김 전 비서실장은 연희전문학교와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박정희 정권 당시 육군 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장, 주대만 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은퇴 이후에는 창군동우회 회장을 지냈다.

유족 측은 김 전 비서실장이 병상에서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건을 전해듣고 박근혜 대통령을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유족으로는 부인 서봉선씨와 기화산업 대표·한국스페셜올림픽 이사인 장남 병덕씨, 미국 체류 중인 차남 병민씨, 장녀 혜령씨 등 2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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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원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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