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SF9, FNC의 첫 남성 댄스그룹이란 '자부심'과 '부담감' 사이

[현장] '퍼포먼스 그룹' 표방한 SF9의 데뷔 싱글 < Feeling Sensation > 쇼케이스

16.10.05 18:39최종업데이트16.10.05 18:39
원고료로 응원

▲ SF9, 소년과 남성 사이 FNC엔터테인먼트의 첫 남성 댄스그룹인 SF9(에스에프나인)이 주제곡 '팡파레'를 열창했다. ⓒ 이정민


"저희가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첫 남자 댄스팀이어서 정말 잘해야 한다는 각오 하나로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연습하다 눈 떠보니 오늘 쇼케이스 날이었습니다. 앞으로 변함없이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는 SF9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리더 영빈)

▲ 문지애,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방송인 문지애가 SF9 쇼케이스의 사회를 맡았다. ⓒ 이정민


아이돌 쇼케이스 치고 비장했다. 아니, 아이돌 쇼케이스이기 때문에 더 비장했다고 해야 맞겠다. 경쟁이 심한 아이돌 틈바구니에서 신인 아이돌의 존재란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의 경계에 선 위태로운 존재인 게 사실이다. 그래도 대형 소속사의 아이돌은 안정적인 편이다. SF9는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유재석 등이 소속된 FNC라는 대형 소속사에서 처음 내놓는 남자 댄스그룹이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SF9의 데뷔 쇼케이스가 소속사 선배인 방송인 문지애의 사회로 열렸다. 

FNC 첫 남성 댄스그룹, "절대 실망은 없다"

▲ SF9, 드디어 정식 데뷔! SF9(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태양, 휘영, 찬희)의 주제곡 '팡파레'는 트랩 힙합과 일렉트로닉 요소가 섞인 댄서블한 힙합곡이다. ⓒ 이정민


든든한 소속사가 SF9 멤버들에게 안정감을 주겠지만, 그에 비례해 SF9은 부담감도 커 보였다. 리더 영빈은 "SF9이 FNC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데 실망시켜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다"고 거듭 말했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네오즈 스쿨'이라는 FNC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실력을 갖춰왔고, Mnet에서 지난 6월 29일까지 방영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 d.o.b: Dance or Band >에서 댄스팀과 밴드팀과 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둔 댄스팀이다. 밴드팀을 이기고 대신 데뷔했기에 더욱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렇듯 이미 데뷔 전부터 방송을 통해 얼굴을 내비친 SF9 멤버는 첫 번째 싱글 앨범 < Feeling Sensation >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SF9의 팀명은 'Sensational Feeling 9'의 머리글자의 조합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소년들이란 뜻이다. 한자 '오랠 구(久)'를 숫자 '9'로 표현함으로써 팀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주호, 태양, 휘영, 찬희 총 9명의 멤버들은 각기 개성도 다양했다. 

각 멤버별 마음 속에 간직한 롤모델을 들어봄으로써 이들 각각의 개성과 추구하는 음악을 엿볼 수 있었다. 로운은 박효신을, 찬희는 샤이니의 태민을, 영빈은 에픽하이의 타블로를, 다원은 빅뱅을, 재윤은 성시경을 롤모델로 꼽았다. 외곡 뮤지션을 꼽는 멤버들도 많았다. 이렇듯 멤버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들은 SF9의 음악 안에서 하나로 뭉쳤다. 이번 데뷔 앨범의 주제곡 '팡파레'는 '퍼포먼스 그룹'을 표방하는 SF9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노래로 트랩 힙합과 일렉트로닉 요소가 섞인 댄스곡이다.   

퍼포먼스에 주력하는 그룹, 정체성 명확한 출발

▲ SF9, 드디어 정식 데뷔! 이들은 퍼포먼스에 주력하는 그룹임을 명시했다. ⓒ 이정민


▲ SF9, 드디어 정식 데뷔!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못 볼 정도로 연습실에 박혀 데뷔 준비에 매진했다는 SF9은 데뷔를 맞아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 이정민


"앞으로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그룹이란 수식어를 달고 싶어요. 저희 SF9은 소년다운 퍼포먼스와 남성미 넘치는 퍼포먼스 둘 다 잘 소화하기 때문입니다." (인성)

소년과 남자, 양면적인 매력을 내세우는 SF9은 이날 데뷔 쇼케이스인 만큼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주호는 저음의 목소리를, 태양은 퍼포먼스 담당인 만큼 댄스를, 영빈은 눈웃음을, 다원은 팀내 개인기 최다 보유자로서 배우 조인성의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렇게 끼가 많은 신인에 FNC 소속사 가수 선배들은 힘찬 응원을 보냈다고 한다. 다원이 밝히길, FT아일랜드 최민환은 용돈을 줘서 그 돈으로 멤버들이 '우정 반지'를 맞췄고, 씨엔블루의 이정신은 연예계 활동 '꿀팁'과 함께 꿔바로우와 크림새우 등을 큰 사이즈로 사주었다. A.O.A 지민도 녹음실을 찾아와 격려해주었다고 다원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말했다.

이들에게 활동 목표를 물었다. 휘영은 "저희팀 주제곡 제목 '팡파레'처럼 가요계에서 팡파레를 울리고 싶고 신인상도 타고 싶다"고 말했다.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해영(이제훈 분)의 어릴 적 형 박선우 역으로 열연한 멤버 찬희는 연기에도 재능을 보인 바 있다. 멤버들에게 연기 활동에 대한 계획을 묻자 주호는 "지금은 가수로서 노력에 집중하고 나중에 좋은 기회가 찾아오면 연기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고 찬희는 "지금은 멤버들과 함께 노력하고 싶고 연기도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습실에 박혀 데뷔를 위해 달려왔다는 SF9은 "데뷔 과정을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전했다. 이들의 데뷔가 FNC의 새로운 성공 사례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 SF9, 군무 추며 팡파레! FNC 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남성 댄스그룹이란 점에서 이들의 데뷔는 주목 받는다. ⓒ 이정민


▲ SF9, 소년과 남성 사이 9명의 멤버는 각기 다른 개성과 음악 취향을 지녔다. ⓒ 이정민



SF9 FNC 팡파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