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공화당 영입 가능하냐고? 확률 아주 높다"

[인터뷰] '대통령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 "나는 박근혜의 그림자 무사"

등록 2016.02.17 14:49수정 2016.02.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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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을 당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당이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가 이끄는 공화당이다. 신 총재는 정치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트위터 등에서 평을 내놓곤 한다.

새누리당이 지난 15일 강용석 전 의원의 입당을 거부하자 그는 곧바로 "공화당 어벤저스 헐크 드루와"라면서 자신의 트위터에서 강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

"만약 강용석 전 의원이 공화당 후보로 용산에 출마할 경우 선대위원장 허경영, 선거대책본부장 신동욱, 유세위원장 강문영, 대변인 도도맘 김미나, 공화당 후보 강용석으로 어벤져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신 총재의 제안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기사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공화당을 이끌고 있을까? 그리고 공화당의 운영과 그 실체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직격탄을 날려 보았다. 인터뷰는 16일 서울 양재역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이루어졌다.

"'헐크' 강용석 버린 새누리당, 대권 포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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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신동욱 총재 ⓒ 추광규


- 강용석 전 의원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용석 전 의원은 헐크의 용맹함을 갖고 있다. 삼국지로 비유하자면 장비와 제갈량을 합친 인물로 '장제'라는 새로운 현대적 히어로다. 새누리당이 그를 버린 것은 2017 대권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보수진영에서 가장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난 장수를 진보 쪽의 이간질로 스스로 내친 것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안대희 전 대법관을 험지 중의 험지로 보내면서 차기 대권 주자를 잃어 버렸을 뿐 아니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바보로 만들었다. 2017 전쟁에 내보낼 장수가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20석을 버리더라도 강용석을 영입했어야 했다. 새누리당답지 못하다.

새누리당의 입당 불허로 강 전 의원은 난처하게 됐다.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누리꾼들은 그에게 '루저킹'이라는 별칭을 선물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때는 늦지 않았다. 불출마를 선언하지 말고 흙수저당인 저희 공화당으로 오시라. 흙수저들을 위한 대변인으로 그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자. 흙수저당을 금수저당으로 만들어서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보자."

-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 특별연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대통령의 국회 특별연설을 저는 두 가지 관점에서 눈여겨봤다. 먼저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 역대 정권들은 개성공단이 '밑 빠진 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것은 대통령으로서 직무유기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와 달랐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밑 빠진 독이었다고 본 것이다. 16일 국회 특별연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유기를 유일하게 하지 않은 통치자로서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1976년도 8월 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데자뷔가 아닌가 한다.

삼국지로 보자면 박 대통령을 '신 화타'라고 표현하고 싶다. 문재인 대표는 '조조'다. 화타는 관우가 독화살을 맞았을 때 수술을 해준다. 관우는 믿고 완치됐지만, 두통에 시달리던 조조는 화타가 외과적 수술을 하자고 권하자 이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면서 죽여버렸다.

문재인 대표는 김대중 정권의 실패한 햇볕정책에 대해서 그리고 노무현 정권의 개성공단 착공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의 대변인 격이었다면 문재인 대표는 김정은의 대변인처럼 비치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두 번째 키워드가 북한 붕괴론인데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을 고집한다면 국제사회와 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것이다. 통일은 새벽 아침 이슬처럼 다가올 것이기에 그 인식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도 북한 궤멸론을 얘기했다. 이에 반해 북한 붕괴론을 반대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코너에 몰린 것 같다. 그가 대통령 후보가 다시 된다고 해도 600만표가 그 전부일 것이다. 국민의 당에 합류한다면 안철수 대표의 불쏘시개 역할에 불과할 것이다."

"안철수는 쓸개 빠진 회색불곰, 정동영은 이념적 극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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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당원 규모등에 대해 신 총재의 답변은 당당했다. 사실 그대로를 전해달라는 거였다. ⓒ 추광규

- 신동욱 총재의 정치가 허경영 총재처럼 정치를 코미디화 한다는 비판이 있다. 이 같은 지적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를 들어 보겠다. 공화당은 건설업에 비유한다면 '알박기'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토지 개발 현장에 대규모 땅을 가지고 있으면 알박기가 아니다. 하지만 주요한 길목에 열 평을 쥐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알박기인데, 공화당은 보수의 핵을 짚은 것이다. 곰이 웅담이 없으면 곰이 아니다. 곰 사냥꾼들은 웅담만 취하고 곰은 버린다. 정치권에서 공화당이 보수의 웅담이고 김민석 의장의 민주당은 진보의 웅담이다.

우리 공화당은 새정치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과 국가가 가려워하는 것에 대해 목숨 걸고 실행하고 실천할 것이다.

종편에서 거론되고 있는 당은 4개가 전부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그리고 저희 공화당이다. 그런데 패널들은 공화당에 대해서만 입에 거품 물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쏟아낸다. 하지만 이걸 생각해보자, 개는 자기보다 위협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에 대해서는 짓지 않는다. 위협적이기 때문에 짖어 대는 것이다.

이와 반해 패널들은 허경영 총재에 대해서는 칭찬 일색이다. 위협적이라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는 이 같은 종편 패널들의 태도가 고맙기만 할 따름이다. 관심이 있으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

노원병에 출마하는 이준석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연어'라는 표현을 하면서 '고향에 들어와 보니 회색불곰이 하나 있다'고 했다. 이준석 예비후보는 그 정도까지만 본 것인데, 제 관점에서는 안철수 대표는 곰은 곰인데, 쓸개 빠진 회색불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이라는 연어한테 회색불곰이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동영 전 장관은 이념적으로 극좌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표방하는 것은 중도정당이라고 하는데 극좌를 불러들이면 이념적으로 좌파 정당이 되는 것이다. 논리적 모순이다. 정 전 장관을 불러서 아무런 이득을 볼 것이 없다. 차라리 신기남 의원을 불러들였으면 최재천 의원도 붙을 거고 박지원 의원도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이 생겼을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어찌 됐건 17명을 엮어냈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부도수표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망연자실한 김한길 의원은 설 연휴에 칭병하고 드러누운 후 지금은 지역구에서 자신의 선거운동만 하고 다닌다.

안철수 대표가 보여줬던 기존의 정치는 '버드(Bird, 새)정치다. 안철수 대표는 자연스럽게 고사될 것이다. 국민의당은 올해 안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한 번 죽은 정당이나, 한 번 죽은 나라가 흥한 경우는 없다."

- 공화당의 실체에 대해 궁금하다. 진성 당원은 몇 명인가.
"6개 시도당에 창당 당원은 7000명이었다. 진성당원은 30명 정도다. 당비로 1년에 680만 원 정도 들어온다. 그런 실정이지만 저희 공화당은 창당 후 지난 2년 동안 있었던 3번의 선거에 모두 참여했다. 신생정당으로는 우리밖에 없다. 세 번의 선거에 모두 출마한 정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공화뿐이다.

지난해 4월 30일 관악을 보궐선거에서는 2천만 원 프로젝트를 통해 신종열 후보가 완주했다. 기탁금 1500만 원, 선거비용 500만 원이 들인 돈이 전부다. 선거결과는 71표로 0.09%를 얻었다.

또 이로 인해 헌정 사상 최하위 득표로 기네스북에 올랐는데 투자비용 대비는 홍보 효과가 1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자료에 따르면 기존 정당은 1표를 얻기 위해서는 10만 원 남짓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공화당은 표당 7만 원이기 때문이다.

저희 공화당이 흙수저당이라는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저희는 송년회를 못할 정도였다. 그래서 신년회와 송년회를 뭉쳐서 했으며, 행사 장소는 저의 경남 산청 본가였다. 30명이 모여서 두부 한 판 내리고 돼지고기 수육에, 새 김치, 막걸리 한 말로 신년회 겸 송년회를 했다.

우리는 플래카드 한 장 안 걸었다. 중요한 것은 내실이다. 당사는 강남구 논현동이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전화 회선과 팩스만 넣어 놓고 있을 뿐이다. 또 우리는 중앙당을 없앴다. 미국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다. 원내정치를 지향하고 있다. 공화당의 당사는 스마트폰이다. 커피숍이 있으면 그곳이 바로 당사이고, 전철이든 버스든 당원들이 일하는 그곳이 바로 당사라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여의도에 당사를 얻을 게 아니고 스마트폰을 들고 나왔어야 한다. 안 대표는 디지털화로 포장 되어 있지만, 전형적인 아날로그다. 디지털화 코스프레 코미디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한 이후 인터넷으로 당원 10만 명을 모집하면서 '정당 최초'라고 내세웠는데 저희 공화당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인터넷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있다. 오늘까지 88명이 가입했다. 하지만 우리는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누가 먼저 실천한 것이냐가 중요하다."

"우리의 목표는 2017년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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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총재와 인터뷰는 저녁 식사자리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신 총재의 사생활을 들을 수 있었다. 신 총재와 부인과의 사이는 원만해 보였다. 신 총재는 인터뷰를 하려고 자택을 나서면서 아내를 포옹해줬다고 했다. 박지만씨와 연락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처가쪽과는 여전히 불편한 관계인듯 보였다. ⓒ 추광규

- 부인 박근령씨는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적극 지지자다. 처음에는 아내가 반대를 많이 했다. 아내도 과거의 정치적 답습을 받은 세대이기 때문에 제가 정치를 하겠다면서 창당을 한다고 하니까 걱정부터 했다. '여보, 당을 만들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우린 돈이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저는 '여보! 그 많은 돈이 있다면 당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고 정치를 할 이유가 없다, 돈이 있다면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대의를 가지고 정치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때 아내가 박수를 쳐줬다. 그렇다면 어떻게 당을 만들 것이냐를 고민했는데 묘수가 있었다. 공화당의 지구당 사무실은 미장원, 부동산, 사찰 등에 그 주소를 두고 있다. 우리는 돈이 안 들어간다. 오히려 손님들이 오면서 지구당에 돈을 들고 오는 셈이다."

- 정당은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공조직을 꾸릴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임명된 조직이 있는지? 그리고 4.13총선과 내년 대선 목표는 무엇인가?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그리고 조직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농어촌위원장, 윤리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그리고 각 시도당 위원장이 임명되어 있다.

공화당은 2017 집권이 목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확률이 아주 낮다'라고 표현해야 한다. 확률이 낮다지만 1.5%의 집권 확률이 있다.

왜? 집권 가능성이 1.5%이냐면 이는 지난해 10.28 경남 고성군수 재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가 얻은 득표율로 점쳐본 것이다. 저희당 김인태 고성군수 후보는 1500만 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000만 원은 기탁금으로 그리고 500만 원을 가지고 완주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읍사무소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후보자의 자택을 선거사무실로 활용했다. 선거사무실에 사람이 찾아오면 손해라고 봤다. 사람들이 선거사무실을 찾아오면 규모만 생각하고 그 후보는 안 된다고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선거사무실 찾아온 사람은 동네 마을 사람들뿐이었다. 세끼 밥은 우리가 해먹고, 부식 거리는 밭에서 고추, 호박을 따와 찌개를 끓여서 해결했다. 그렇게 21일간의 선거를 치러냈다.

또한 당시 읍에 사무실이 필요하다고 해서 선거관리위원회를 활용했다. 거기 가면 커피도, 간식도 무료고 복사하는 것도 공짜다. 선거 과정에서 문서 제출하는 게 많은데 선관위로 매일매일 출근하다 보니 인쇄물 제출도 1등이었고, 다른 서류를 내는 것도 1등이었다. 그러다 보니 21일 동안 딱 하루 선관위에 못 나간 적이 있는데 다음날 나가니까 직원들이 '총재님 왜 어제 안 오셨어?'라고 물으면서 '우리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선관위에서 공화당을 좋아했다. 바로 이것이 진짜 새정치를 하는 것이다.

1.5%를 득표했지만 저희는 표를 달라고 구걸하지 않았다. '공화당의 대의에 동참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의에 동참한 유권자 덕에 지지율 1.51%, 363표를 얻었다. 이번 4.13 총선에서도 이 같은 전략은 마찬가지다.

우리는 여의도에서 사람들 만나는 것 안 하겠다. 탈여의도다. 우리는 물고기를 잡으러 가는 전략이 아니라 물고기가 찾아오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우리 역량으로 물고기를 잡으려고 가다가는 다 죽는다. 한나절도 안 돼 망한다."

- 강용석 전 의원과 도도맘 김미나씨에게 계속해서 공화당 입당을 촉구하고 있는데,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 건가? 일회성 이슈 만들기에 불과한 것 아닌가? 
"강용석 전 의원의 입당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한다면 확률적으로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강 전 의원이 결심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종이 한 장 차이다.

여기에서 출마를 접으면 강용석은 그동안 비단길만을 원했던 사람이라고 인식될 것이다. 하지만 강용석 전 의원이 공화당과 손을 잡으면 독특한 컬러가 형성될 것이다. 그의 새로운 정치 여정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흙수저당에 들어와서 같이 하자는 것이다. 서민들을 위한 대업을 이루어보자는 것이다.

세상에 실패자는 없다. 본인이 실패자라고 하는 순간에 실패자가 되는 것이다. 세상은 신동욱을 루저라고는 하지는 않는다. 내가 실패자라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종편의 패널들이 가슴 아프게 해도 나의 존재감을 알아봐 줘서 고맙다."

"최필립에게서 받은 문자, 모음 'ㅛ'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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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총재가 지난 1월 1일 한화갑 총재에게 받았다는 상품권을 내보이고 있다. ⓒ 추광규


- 예민한 문제이기도 할 것 같은데, 박 대통령이 지난 2009년 육영재단 분규와 관련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신 총재를 고소하면서 옥고를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 처가 쪽과 지금도 여전히 불편한 관계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지?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그림자 무사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위기에 처했을 때 역할을 다해줬다. 한 예로 지난 2012년 선거 당시 한화갑 총재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은 바로 저 때문에 이루어졌다. 한 총재와는 7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1일을 같이 보냈는데 세배를 드린 후 세뱃돈으로 상품권 5만 원짜리 두 장을 받았다.

박 대통령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에서 항소심에서 실형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상고를 포기했다. 판결문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아내와 부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한, 가족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고를 포기했다. 상고를 포기하고 고소인의 모든 주장은 사실이고 저의 주장이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만약 제가 상고를 했다고 하면 당시 대선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가족의 도리를 위해서 무거운 짐을 지고 가겠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2013년 2월에 만기 출소했는데 그해 4월에 <동아일보>에서 '대통령 제부 만기출소, 청와대 신경 쓰이네'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 기사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 제가 한국에서 숨을 쉬는 게 불충이 아닌가 해서 결심을 했다. 그래서 전직 합참의장을 만나서 청와대에 메시지 전달을 부탁했다.

'제가 한국을 떠나겠다. 대신 신변은 보장해 주셔야 한다. 그래도 안 된다면 외국에서 뼈를 묻겠다. 제가 살아서는 한국 땅을 밟지 않겠다. 그래도 안 된다면 제가 이혼을 하겠다. 대신 아내는 보호해주고 아내의 부채는 해결해달라'는 메시지였다.

이런 메시지에 대해 얼마 후에 '잘 해결 될 거'라는 연락을 받았다. 또 '최필립 대사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다. 최 전 대사에게 연락을 드리니 처음에는 안 받았다. 그런 후 얼마 뒤 문자가 왔는데 그 문자가 이상했다. 딱 한 글자였다. 바로 모음 'ㅛ'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 날 최 대사가 타계하셨다. 최 대사가 저에게 보낸 이 같은 문자 내용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심하게 비하했다. 하지만 저는 SNS를 통해 '국민들이여 대통령이여 실망하지 마시라, 언론사 기자들이 제2외국어 통역을 잘못한 것이니 걱정 마시오'라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북한의 비난 표현인 '대결악녀'는 '통일천사'라고 새기면 된다. '머저리'는 '멋쟁이'라는 뜻이다. '얼간망둥이'는 '얼짱 대통령'을 이르는 뜻이다. '청와대 촌닭'은 '청와대 봉황'이라는 뜻으로 '결국 조평통은 박 대통령에게 최상의 극찬을 한 것'이라고 비틀어서 전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국민도 해피(Happy, 행복)하고, 대통령도 해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공화당은 이런 정치를 하고 싶다. 끊임없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고 싶다. 정치의 비타민C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정책적으로는 이혼 여성 문제를 짚어보고 싶다. 그동안 대변인으로 요청했던 분들이 모두 이혼하신 분들이다. 도도맘 김미나님, 영화배우 강문영 그리고 최근에는 탤런트 서정희씨 등이 그런 예다.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은 부모를 죽이고 있는 세상이다. 이런 세태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사형제도 부활을 통해 대한민국의 도덕을 바로 세워야 한다. 사소한 부분이겠지만 사형수들의 명찰 색깔은 붉은색이다. 이 색깔부터 검은색으로 바꿔야 한다.

제가 수감생활을 해보니 교도소에서 이들 사형수는 갑중의 갑이다. 조직폭력배들도 이들 앞에서 절절맨다. 사형수들의 명찰을 검은색으로 바꿔서 자신들 때문에 희생당한 피해자에게 조의를 표하게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희 공화당은 극우정당인데 종북 좌익인사들을 위해 북한 이주법을 제정하고 싶다. 북한에서 살고 싶다는 분이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안전하게 북한에 보내준다면 우리사회의 이념적 갈등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동욱 #공화당 #박근령 #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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