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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콘텐츠 공룡화? 드라마사업본부 분사 예정

주요 제작사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 기업 출범 앞두고 있어

16.01.15 16:18최종업데이트16.01.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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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CJ E&M


[기사 수정 : 15일 오후 5시 24분]

국내 대형 콘텐츠 기업 CJ E&M 내 드라마사업본부가 분사될 예정이다. 복수의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분사 관련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미 관련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했다.

분사 방식은 주요 제작사 인수를 통한 콘텐츠 기업화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CJ E&M 계열사 혹은 자회사 격인 드라마 제작사들과 유명 작가를 보유한 제작사들이 드라마본부와 결합하는 거로 알고 있다"며 "박지영 CJ E&M 드라마사업본부 제작국장이 새 회사의 대표를 맡을 것"이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CJ E&M 소속 PD들 사이에서 분사에 대해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일부는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CJ E&M이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JS픽쳐스를 비롯해 스토리플랜트, 화앤담, 문화창고 등이 인수합병 대상이다. JS픽쳐스는 투자 유치 직후 CJ E&M 과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 <삼총사> <구 여친클럽> <두 번째 스무살> 등을 제작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스토리플랜트 역시 지난해 CJ E&M과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일일드라마 <울지 않는 새>를 만들며 협력해왔고,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의 제작을 맡는 등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앤담 픽쳐스와 문화창고 역시 올해 초부터 CJ E&M의 인수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경제> 등 경제지에선 지난 6일 CJ E&M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화창고 및 화앤담픽쳐스 지분 30%를 각각 인수했고, 이후 나머지 70%의 지분도 모두 인수할 계획"이라 보도한 바 있다. 화앤담 픽쳐스는 그간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메가 히트 콘텐츠를 제작한 유력 제작사며, 문화창고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박지은과 계약을 맺은 곳이다.

이런 변동에 대해 업계에선 또 하나의 콘텐츠 공룡 기업이 탄생한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언급한 제작사 등이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와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만큼 새 조직을 꾸리더라도 편성을 받기가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창고는 전지현, 조정석, 박민영 등 스타 배우를 보유한 소속사고, JS픽쳐스 역시 강수진, 박신우 등이 소속돼 있다. 작품 제작 여건 역시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분사 이후 인력 구조 역시 관심사다. 기존 드라마사업본부 인력을 그대로 데려갈 수 있을지, 제작사 협력 구조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사업 특성상 인력 감축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분사를 하게 되면 고용 문제에서 다시 계약해야 하기에 일부 PD 등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드라마사업본부 분사에 대해 CJ E&M 통합홍보실의 김찬혁 차장은 15일 오후 <오마이스타>에 "현재로써는 드라마사업본부의 분사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미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차장은 "지금 단계에서 '한다', '안 한다'로 확정해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덧붙였다.

응답하라 1988 CJ E&M 드라마 전지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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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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