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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키운 한성호 대표
"아티스트 성격 따라 성형 필요할 수도"

[아시아뮤직네트워크 서울뮤직포럼 강연] "씨엔블루, 락페 굳이 나가지 않았다"

15.09.11 16:13최종업데이트15.09.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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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가수 겸 작곡가 출신으로 2006년 FNC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의 그룹을 육성했다. ⓒ 소닉아일랜즈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 한류는 이제 끝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끝일 거라던 한류를 K-POP이 끌고 왔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밴드 기반의 아이돌 그룹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은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의 말이다. 11일 상암동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서울뮤직포럼의 첫 연사로 나선 한 대표는 'FNC 엔터테인먼트 해외진출 사례를 통한 K-POP 글로벌 산업화'에 대해 발표했다.

'K-POP 하면 댄스팀밖에 없다'는 선입견을 깨고싶었다는 한성호 대표는 "밴드음악을 어필했던 게 주요한 성공의 요인"이라며 "음악적 재능과 비주얼을 비롯한 스타성을 겸비해 많은 소녀 팬들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티스트가 음악뿐 아니라 드라마 등에 출연하는 활동도 병행할 수 있다는 게 인디신과 다른 점"이라고 꼽았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먼저 일본 인디시장에서 앨범을 내고 한국 주류 가요계에 데뷔하는 시도를 했다. 일본을 선택했던 것을 두고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던 나라"라고 설명한 한 대표는 "인디 활동을 하면서 기본적인 팬층을 확보한 뒤 한국 매스컴을 통해 알렸다"고 전했다.

▲ AOA, 명동 어택! 걸그룹 AOA가 4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브랜드숍에서 열린 립스틱 출시 팬사인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하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록페스티벌에서는 밴드로서 두 그룹을 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 이에 대한 객석 질문에 한 대표는 "라이브로 직접 연주하는 밴드임에도 한국 대중들은 '가짜일 것이다' '밴드가 아닐 것이다'는 선입견이 있어 굳이 록페스티벌에 나가지 않았다"며 "밴드시장이 활발했던 일본으로 먼저 보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꼭 인디신만이 아닌 유명 아티스트들이 록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일본처럼 우리도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에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K-POP이 계속 (주류가) 되려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진출하는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며 "FNC도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이후에 힙합 댄스팀 등 다른 색깔의 팀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댄스곡으로 인기를 얻은 걸그룹 AOA에 대해 "기본이 밴드인 팀이기에 밴드와 댄스팀으로서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음악도 중요하지만 K-POP의 인기 요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비주얼, 아티스트의 외모다. "스타성을 위해 성형수술이 꼭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한 대표는 "메시지 위주의 아티스트가 있는가 하면, 퍼포먼스가 주된 아티스트가 있다"며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성형수술이) 필요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뮤직포럼은 아시아 음악 산업의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국내외 음악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MBC가 주최하는 DMC 페스티벌 중 아시아뮤직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컨퍼런스뿐 아니라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아티스트 40여 개 팀의 쇼케이스와 함께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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