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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입고 나와'...남자친구가 된 소년공화국

[인터뷰] 센 척하던 아이돌에서 귀엽게 컴백..."이단옆차기 만나 맞춤옷 입었죠"

14.07.31 08:28최종업데이트14.07.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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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화국 ⓒ 유니버설뮤직,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l  '판타지 3부작'을 전면에 내세운 남성그룹 소년공화국(Boys Republic)이 돌아왔다. 과거 'Video Game(비디오 게임)'에서 마치 가상세계에 사는 캐릭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여자친구에게 "신경 쓴 듯 안 쓴 듯하게, 화장은 한 듯 안 한 듯하게" '예쁘게 입고 나와'라고 주문하는 현실 세계의 남자가 되었다.

소년공화국은 지난 5개월가량의 공백을 두고 "작곡, 작사, 연기 등 각자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역량을 키우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성준은 랩 가사를 쓰고 춤 실력을 가다듬었고, 민수와 원준은 작사·작곡에 치중했다. 이름을 바꾼 선우는 보컬 실력을 키웠으며, 수웅은 연기를 공부했다.

불과 몇 개월이지만 조급한 마음은 늘 있었다. 성준은 "팬들이 많이 기다려서 '언제 나가지?'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래도 너무 조급하지는 않았다. 베스트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팬들에게 미안해질 때마다 더욱 열심히 준비하려고 애썼다"고 털어놨다.

"센 척 대신 로맨틱 가이로...대중에게 다가가겠다"

ⓒ 유니버설뮤직,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소년공화국에게 '예쁘게 입고 나와'는 대중과 더욱 가까이에서 호흡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곡이다. 이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기성복을 입고 나왔다면, 이번에는 우리에게 딱 맞춘 옷이다"면서 "사이즈를 재서 옷을 맞춰 입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년공화국은 무대에서 '센 척'을 해야 했다. 표정도 자연스럽게 일그러졌다. 인상을 쓰는 자신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어색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섯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때론 귀엽고, 때론 시크하게 마음을 표현한다. 선택은 대중의 몫이다.

"이번에 이단옆차기 형들과 작업했다. 워낙 많은 가수들과 작업한 분들이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긴장도 했지만 대체로 편안하게 녹음했던 것 같다. 형들이 우리를 정말 좋게 봤는지 칭찬도 많이 해줬다. 지금까지 우리가 꾸민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거다."

"2014년 '판타지 3부작' 마무리하고 정규앨범 발표"

ⓒ 유니버설뮤직,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소년공화국은 방송국에 가서 헤매지 않고 화장실을 찾아갈 때,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자신들의 음악을 듣거나 누군가 자신들을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할 때 가수가 됐음을 실감한다. 때론 악성 댓글 등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고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어느덧 '판타지 3부작'의 두 번째 퍼즐을 맞춘 소년공화국은 올해 안에 '판타지 3부작'을 완성할 예정이다. 처음엔 비디오 게임 속 주인공이 되었고, 그 다음엔 팬들 곁을 찾아온 남자친구가 되었으니, 다음엔 또 어떤 콘셉트를 선보일지 궁금해진다. 소년공화국은 "올해 '판타지 3부작'을 마무리하고 정규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쁘게 입고 나와'를 통해 팬들이 늘었으면 좋겠다. 무대에서도 우리의 매력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디오게임'으로 활동할 때, 음원 차트와 음악 프로그램에서 20위권에 안에 들었는데 이번에는 TOP10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1위는 아니지만 순위 경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년공화국 예쁘게 입고 나와 비디오게임 이단옆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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