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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성공, 우리도?...EBS-CJ 애니 공모전 개최

[현장] 20억 지원하는 공동제작 프로젝트 협약 체결식..."가족 애니메이션 만들것"

14.05.23 15:02최종업데이트14.05.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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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신용섭 사장과 CJ E&M 김성수 대표가 애니메이션 공모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EBS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한국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부흥을 위해 EBS와 CJ E&M이 협약해 최대 지원금 20억 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연다.

23일 오전 서울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EBS와 CJ E&M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 공모' 업무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EBS 신용섭 사장, CJ E&M 김성수 대표이사, 한상호 EBS PD, 정찬경 CJ E&M 부장 등이 참석했다.

유아층에 집중된 애니메이션 산업..."가족형 애니메이션 만들 것"

한상호 PD는 "이번 공모는 기획 초기 단계의 작품을 발굴해 개발 단계부터 양사의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모전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유아물에 집중되어 있었던 종래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키즈(Kids) 및 가족 대상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모전은 약 6개월 간의 평가를 거쳐 10월에 한 개의 작품을 선정한다. 한상호 PD는 "선정된 작품은 2년 내의 제작을 목표로 하고 양사 각 10억 원씩 통상 20억 규모의 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EBS와 CJ E&M의 보유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라며 "처음 시작하는 공모인 만큼 다양한 작품이 참여해 지속적인 사업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사가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찬경 부장은 "기존에 EBS와 CJ E&M이 각각 정부기관과 함께 공모 사업을 했다"며 "각자 진행을 하다보니 지원 사업 내에서 만나기도 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공동 공모전을 협의하게 된 것"이라고 협약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정찬경 부장은 "이 공모전이 한국 애니메이션 세계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디즈니 <겨울왕국>으로 한국인들이 애니메이션을 사랑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했다. 그는 "CJ E&M 측은 선정작의 글로벌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EBS측도 이에 동의했다. 한상호 PD는 "EBS의 제작 역량과 CJ E&M의 해외 배급력을 활용해 세계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공 확신하는 공모전...인력 구축,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될 것"

김성수 CJ E&M 대표와 신용섭 EBS 사장은 협약 체결에 앞서 이번 공모전에 거는 기대를 전했다. 우선 김성수 대표는 "CJ가 다 방면의 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인프라와 인력 구축이다"라며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어떻게 개발, 지원, 육성할까?'가 가장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궁극적 인력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BS로부터 공모 제안을 받고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모전을 통한 작품이나 인력들이 세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섭 사장은 "이번 공모전은 여러모로 의미를 지닌 프로젝트"라며 "민간 주도의 협력, 애니메이션 산업 부흥,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다"는 기대를 전했다. 그는 "이번 공모전은 성공을 확신한다"며 "업계에 관련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EBS와 CJ E&M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애니메이션 공모전의 자세한 사항은 5월 마지막 주 E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CJ E&M SBS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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