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녹색당 과천시장 단일화 시동 "누가 되든 승복"

황순식-서형원 "경선관리위 구성...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로 후보 단일화"

등록 2014.04.15 14:35수정 2014.04.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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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식-서형원 과천시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포즈를 취했다. ⓒ 유혜준


"후보 단일화가 되면 승복한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승복하고 갈 것이다. 믿어도 된다."
"(후보단일화가) 신뢰를 깨지 않고 신뢰를 더 키울 수 있는 과정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15일 오전, 과천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나란히 앉은 황순식(정의당)-서형원(녹색당)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이렇게 다짐했다. 황 예비후보와 서 예비후보의 과천시장 후보 단일화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이슈로 등장하면서 과천을 포함해 전국의 관심사가 됐다.

과천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황 예비후보와 서 예비후보는 과천지역에서 유력한 과천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형원 예비후보는 재선 과천시의원으로 6대 전반기 과천시의장을 역임했으며, 황순식 예비후보 역시 재선 과천시의원으로 6대 후반기 과천시의장으로 활동했다.

이들 후보들은 시장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후보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해왔고, 이들이 차례로 시장출마 선언을 하자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후보 일화를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황순식-서형원 후보는 과천시청 열린강좌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 2번의 정책토론회를 한 뒤 모바일 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확정시기는 3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후보 단일화를 할 예정이다.

  ① 양쪽 캠프 관계자 및 중립적 인사가 참가하는 7인의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② 최소 인원 1000명 이상의 배심원단 모집
  ③ 배심원단을 대상으로 한 언론사 주최의 정책토론회 2회 개최
  ④ 배심원단 중 500명 이상의 선거인단 선정
  ⑤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 투표 2일 실시
  ⑥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경선 결과 발표 및 단일 후보자 확정


두 후보는 "정해진 원칙에 따라 진행될 후보 단일화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승복하겠다"며 "단일화의 모든 과정이 선거의 승리로 이어지고 아름답고 새로운 과천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순식-서형원 "누가 후보가 되든 승복, 후보 당선 위해 최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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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식(정의당)-서형원(녹색당)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과천시청 열린강좌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 방안을 발표했다. ⓒ 유혜준


이들 후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배심원단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배심원단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를 2차례 연다는 계획이다. 토론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2차례 연다.
이 과정에서 배심원단에 대한 검증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천시장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니만큼 과천 유권자들만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은 배심원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500인 이상을 선정하고 이들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한다. 배심원이 되어도 선거인단에 포함이 될지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 이들 두 후보의 설명이다.

단일화 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온라인 홈페이지와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것이 이들 후보들의 설명이다. 개발업체를 선정, 홈페이지가 만들어지면 10일 동안 배심원단 신청을 받고, 신청자를 검증하는 기간으로 이틀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 모바일 투표기간 2일이 지나면 후보가 확정될 것이라는 게 두 후보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큰 무리가 없다면 30일을 전후해서 단일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서 예비후보는 "누가 후보가 되든 다른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일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다.

또한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 등의 후보와 '범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 예비후보는 여인국(새누리당) 시장의 3선을 지적하면서 "과천은 변화해야 한다는 지역의 공감대가 있다"면서 "정책적으로 공통분모가 있는 상태에서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는 "이번에 반드시 (시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범 야권단일화를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리해서 단일화를 하면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단일후보가 결정된다면 전국적인 관심을 갖는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천이 지방선거 1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예비후보는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후보단일화 과정에 참여한다면 선거가 아닌 축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예비후보는 "과천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합의과정이 짧고 개인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합의를 일궈낸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황 예비후보는 "가장 큰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문제들은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다"며 "관심을 받고 (후보) 단일화를 해내더니 과천이 정말 좋아지더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천시장 #서형원 #황순식 #녹색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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