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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도 놀랐다..."씨엘이 이렇게 곡을 만들다니!"

[인터뷰]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씨엘..."멤버들의 성향 다 담았다"

14.02.20 20:13최종업데이트14.02.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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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NE1의 두 번째 월드 투어 <올 오어 낫띵> 기자 간담회 현장. ⓒ YG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4년 만에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여성 그룹 2NE1에게선 조심스러움이 엿보였다. 오랜만에 신곡으로만 채워진 앨범으로 대중을 찾는다는 데 부담감도, 설렘도 느낀다는 이들이었다. 특히 수록곡 중 3곡을 작사·작곡하고, 2곡의 작사에 참여한 리더 씨엘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스쳤다.

이들은 씨엘의 생일인 오는 26일 전곡의 음원을 공개하고, 3월 1일 서울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올 오어 낫띵>(AON, All or Nothing)에 나선다. 씨엘은 "처음으로 작사와 작곡에 참여하게 돼서인지 사장님(양현석 YG 대표 프로듀서)이 특별하게 이벤트를 해 주신 것 같다"며 "처음으로 신곡으로 꽉 찬 정규 앨범인 만큼 정말 다양한 곡이 있다.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장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은 다 들어 있다"고 자신했다.

"(음악에) 만족할 때 앨범을 내고 싶어서 계속 발매를 미루다가, 월드투어 전에는 (앨범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했다"는 산다라박 또한 "콘서트 때 첫 무대를 보여드리게 됐다. 또 콘서트가 끝나고 여는 애프터 파티에서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노래방에서 노는 것 같은 편한 느낌으로 팬들과 함께 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미소 지었다.

"소녀시대와 함께 활동? 우리는 우리의 일정 소화하는 것뿐"

그룹 2NE1의 두 번째 월드 투어 <올 오어 낫띵> 기자 간담회 현장. ⓒ YG엔터테인먼트


"이전 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에선) 실력적인 면이 확실히 업그레이드됐죠. 각자 갖고 있는 개성, 어울릴 만한 매력을 다 끄집어내 앨범에 색깔을 입혔어요. 이번 앨범이 또 특별한 건 씨엘이 싱어송라이터가 됐다는 거예요. 그런 게 또 팬들이나 대중에게 색다르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민지)

멤버들 모두 입을 모아 강조한 것은 씨엘의 적극적인 앨범 참여였다. 씨엘은 이번 앨범에서 '크러쉬'(Crush),·'살아 봤으면 해',·'베이비 아이 미스 유'(Baby I Miss You)의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고, '멘붕'과 '스크림'(Scream)에는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두고 공민지는 "우리가 연습을 하고 있을 때 짬을 내어 곡을 준비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 창의력이 있는 곡들이라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씨엘을 추어올렸다.

산다라박도 "모두 다른 느낌의 곡이라 신선했다. 그간 테디와 작업을 많이 했는데, 우리를 그만큼 잘 아는 씨엘이 만든 곡이다 보니 씨엘의 색깔에 우리의 색깔까지 끌어낸 것 같았다"며 "씨엘의 곡을 녹음하며 '6년 만에 나조차 처음 들어보는 내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박봄 또한 "노래를 듣고 씨엘에게 나중에 내 솔로곡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며 "본인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씨엘이 곡을 잘 쓰는 줄 몰랐다. 정말 노래가 좋다"고 칭찬했다.

"앨범을 위해 만든 곡들은 아니었어요. 앨범에 실릴 수 있을지도 몰랐고요. 2NE1이 함께 부를 수 있을 지도 몰랐죠.  그냥 집에 있다가 하고 싶은 말이 생긴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것들이거든요. 작곡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빠르게 좋은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중의 반응이) 기대가 되면서 또 걱정도 되네요." (씨엘)

공교롭게 소녀시대와 비슷한 시기 활동하게 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산다라박은 "굉장히 오랜만에 같이 활동하게 되는 거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와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팀인 만큼, 소녀시대의 음악도 정말 기대된다"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공민지 또한 "소녀시대와 상관없이 우리는 이미 발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는 우리의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로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한편 2NE1의 두 번째 월드투어 <올 오어 낫띵>은 3월 1일과 2일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중국 등 9개국 13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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