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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강민호, 4년 75억 원에 원 소속팀 롯데 잔류

13.11.13 17:53최종업데이트13.11.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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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FA 최대어 강민호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13일 "강민호가 롯데에 남는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75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옵션 없이 계약금 35억 원, 4년치 연봉 40억 원에 강민호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강민호는 20대의 연령에다 포수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부각된 FA였다. 20대의 나이에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갖춘 국가대표 포수라는 점에서 FA 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강민호다.

강미호의 롯데 잔류는 의미가 크다. 롯데는 이대호(오릭스)에 이어 홍성흔(두산)과 김주찬(KIA)을 잇따라 놓치며 전력이 크게 약화되고 사직구장 관중이 44%나 감소하는 등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때문인지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한은 16일까지였지만, 롯데는 3일 앞선 13일 FA 강민호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 부산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 선수로 성장했다. 롯데는 그러한 강민호의 상징성을 감안해 속전속결로 계약을 체결하며 '짠돌이 구단'이라는 오명까지 벗었다.

강민호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한 롯데는 11일 1차 협상에 이어 13일 2차 협상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1차 협상에서 서로의 진정성을 확인한 롯데 구단과 강민호는 2차 협상에서 옵션 없는 4년 75억 원이라는 금액에 합의했다.

FA 시장에서의 최대 과제를 해결한 롯데는 FA를 선언한 좌완투수 강영식과의 협상과 더불어, 전력에 필요한 외부 FA 영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강민호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함을 표하며 롯데 구단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강민호 응원가'는 사직구장에 다시 울려퍼지게 되었다. 이전과는 다른 협상 패턴으로 FA 최대어 강민호와의 계약을 끝낸 롯데의 행보와 최고 대우를 받은 강민호가 롯데의 정상 도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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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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