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전, 1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러시아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2일 소집됐다. 홍명보 감독 체제가 자리를 잡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2013년 마지막 A매치가 11월에 열린다.
11월 A매치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은 공격 조합, 한국영(쇼난 벨마레)의 부상으로 인한 기성용(선덜랜드)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벌이는 주전 경쟁, 정성룡(수원)의 부진과 김승규(울산)의 상승세로 촉발된 골키퍼 주전 경쟁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부분은 역시 공격 조합이다. 특히 대표팀에서 돈독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신욱(울산)이 처음으로 나란히 대표팀에 합류해 주축 공격수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과 김신욱 모두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골 1도움의 활약을 보였고, 김신욱은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면서 19골로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를 질주하며 울산의 리그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FA컵을 제외한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개막전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도움과 수비 가담을 익히면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포가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친정팀 함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 감각이 회복되었음을 알렸다.
특히 손흥민은 레버쿠젠 합류 이후 수비 가담은 물론 도움도 쌓으면서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눈을 뜨고 있다. 함부르크에서 홀로 득점을 가동했던 것과는 달리 레버쿠젠에서는 슈테판 키슬링과 시드니 샘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신욱은 홍명보호의 데뷔 무대였던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에 선발된 이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신욱은 196cm의 신장에서 나오는 헤딩력과 강한 피지컬이 돋보이지만 그에 못지않은 발기술도 갖고 있으며, 수비 가담과 활동량도 풍부한 공격수다.
그러나 홍명보호에서는 김신욱의 장점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김신욱이 투입될 경우 높이 띄우는 이른바 '뻥축구' 로 공격 전술이 단순화되었고, 김신욱의 발기술과 활동량을 활용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신욱은 대표팀에서 제외되었지만, 소속팀 울산에서 팀 훈련 이외의 특별 훈련을 소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고 최근 들어 최고의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헤딩 득점뿐만 아니라 오른발 슈팅에 의한 득점이 나왔고, 울산의 경우 김신욱의 높이만을 활용하지 않고 그의 기술과 활동량을 활용하는 전술을 활용하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손흥민과 김신욱을 활용한 공격 전술의 다양화를 통해 두 선수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술을 모색하고 있다. 4-2-3-1 전술이 주 전술이지만 손흥민과 김신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술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4-2-3-1 전술에서 김신욱을으로 세우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 포진할 경우 원톱 공격수와 그 밑의 '3' 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활발하게 자리를 바꾸면서 공간을 침투하는 전술, 4-4-2 전술을 세울 경우 손흥민과 김신욱을 투톱으로 활용하는 전술 등 다양한 공격 전술로 대표팀 공격력의 강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전 해트트릭의 기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자 하고 있고, 김신욱은 최근 득점력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표팀 합류 전 특별 훈련까지 소화하며 4개월 만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과연 손흥민과 김신욱의 호흡을 통해 대표팀 공격력 강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11월 A매치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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