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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의 결승골... 맨유 리그 5위로 도약

[해외축구] 아스널 상대로 1-0 승리... 압박 축구 빛났다

13.11.11 09:11최종업데이트13.11.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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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래 맨유)가 로빈 판 페르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아스날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맨유는 11일(아래 한국시각)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날을 1-0으로 꺾고 리그 5위로 도약했다.

판 페르시는 전반 27분 웨인 루니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으며, 2012~2013시즌 맨유 입단 이후 친정팀 아스널을 상대로 출전한 3경기 모두 골을 기록해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맨유는 필 존스를 마이클 캐릭의 파트너인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웨인 루니는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강한 압박을 펼쳤고,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카가와 신지가 아스날의 측면을 부지런히 공략했다.

강한 압박을 통해 홈에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친 맨유는 전반 27분 판 페르시의 선제골로 경기의 균형을 깼다. 루니가 올려준 코너킥을 판 페르시가 방향을 바꾼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키어런 깁스의 키를 넘어 골문을 향해 들어가면서 선제골이 되었다.

맨유는 압박의 강도를 유지하며 아스날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아스날은 새롭게 영입된 메수트 외질은 맨유의 강한 압박에 막혀 제대로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아론 램지와 올리비에 지루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원활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종료 직전 다비드 데 헤아와 충돌한 네마냐 비디치가 머리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톰 클레벌리를 투입했다. 클레벌리가 투입되자 존스가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캐릭과 클레벌리의 미드필드 라인이 운영되자 아스널은 압박 강도가 약해진 맨유의 중원을 흔들며 공격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부지런히 공격 기회를 만들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5분 잭 윌셔를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인 아스날이었지만,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데다 마무리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니클라스 벤트너와 세르지 나브리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아스날의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맨유 또한 라이언 긱스와 마루앙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중원의 안정감을 높였다. 아스날의 공격 강도가 강해진 것에 대해 중원 강화로 대응한 맨유는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리그 8위에서 5위로 도약했고, 1위 아스날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특히 2위 리버풀과의 승점차도 3점으로 좁히면서 카디프 원정, 토트넘 원정으로 이어지는 추후 일정에서 승리를 통한 상위권 도약도 꿈꾸게 되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나선 세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은 역할을 해낸 판 페르시와 더불어, 판 페르시의 골을 도운 것은 물론 맨유 전술의 키플레이어로 맹활약하며 '아스날 킬러' 의 명성을 이어간 루니의 활약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챔피언 DNA' 를 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스날전 승리가 맨유의 우승 경쟁 합류에 있어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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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빈 판 페르시 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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