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위원들에게 하루 세끼 접대... "과잉 의전" 지적

[국감-국교위] 한국철도시설공단, 국감위원에게 호텔 조찬 접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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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djsim)등록 2013.10.24 18:08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대비해 작성한 '국정감사 간부 행동요령'. 시설공단 측은 25일 국감 당일 감사위원들에게 호텔에서 조찬을 접대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 심규상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감사위원들에게 세끼 식사를 접대하기로 해 눈총을 사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최근 25일 대전역 부근에 있는 시설공단 건물에서 열릴 예정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대비해 '간부 행동요령'을 작성해 배포했다.

이날 국감은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하지만 시설공단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오전 8시에 유성 리베라호텔 지하 레스토랑에서 국감위원들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전날 국토교통위 소속 위원들이 수자원공사 국감을 마치고 리베라 호텔에서 단체숙박을 하며 '1박2일 국감'을 하기로 하자 아침을 챙기는 것으로 의전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시설공단 측이 마련한 아침 식사비용은 약 151만 원(보좌진 포함) 남짓이다.  

호텔에서 시설공단까지는 공단 전용차량으로 이동한다. 철도공사 구내식당에 마련된 국감위원들(31명)의 점심식사 자리에는 공단 이사장, 감사, 부이사장, 기획혁신본부장 등 임원 4명이 배석하기로 했다. 국감이 종료된 이후 저녁식사도 구내식당에 마련하기로 했다.

'행동요령' 말미에는 "국감 당일 처·부장은 국감위원과 보좌진에게 영접 시부터 환송 시까지 밀착 수행"하라고 적고 있다.

시설공단의 한 직원은 "피감기관에서 국감위원과 관계자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침과 만찬까지 챙기는 것은 과잉 의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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