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1200명 무속인들 한자리에 모인다

제1회 수리산 무(巫)예술제 개최... 국태민안과 시민 안녕 기원

등록 2013.04.26 16:47수정 2013.04.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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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수리산 무 예술제 포스터 ⓒ 한국무속연합회안양본부


수리산 병목안 계곡에는 예로부터 치성을 드리는 장소가 많았다. 또 굿당도 서너곳 자리할 만큼 기가 세다고 소문났던 곳이다. 이곳에서 안양지역에서 활동하는 1200여 명의 무속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명나는 굿판인 제1회 수리산 무 예술제를 펼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무속연합회 안양본부(본부장 한상윤)는 "토속신앙인 무속을 전통문화로서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유·무형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고자 오는 28일 오전 10시 안양9동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제1회 수리산 무(巫)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상윤 본부장은 "아직 무속인들이 사회에서 멸시, 천대를 받고있는 현실에서 신앙성과 예술성, 축제성을 지닌 무속문화를 일반에 알리고 우리 무속인들의 규합을 통해 권익 신장을 찾고자 회원들이 2천여 만원의 경비를 각출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리산 보이는 안양9동 한 무속인 집앞에 내걸린 표시 깃발 ⓒ 최병렬

한 본부장에 따르면 안양에는 1200여 명의 무속인이 있다고 한다. 실제 안양4동, 안양5동, 안양9동의 주택가 골목길을 걷다보면 무속인이 살고있음을 뜻하는 하얀 깃발이 내걸린 집들이 즐비하다. 또 안양4동에는 무속용품을 전문 판매점이 서너 곳이 나 있다.

이날 무예술제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풍물공연과 판소리, 민요 등의 공연에 이어 간단한 기념식이 열리고 무속인 50여명이 등장해 펼치는 본격적인 굿은 오전 12시경부터 시작돼 돼지 두마리와 소 한마리 등 풍성한 제수로 세우고 강신굿, 잡귀와 악귀를 달래는 지신풀이, 열두계단 작두를 타는 등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또 무속인들이 복주머니 300개를 마련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일반인들이 무속문화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안양에는 석수동 쌍신제, 수촌마을 도당제, 덕현정제 등 7곳에서 마을제가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안양지역 무속인들은 제1회 수리산 무예술제를 계기로 무속문화를 전통예술로 발전시키고, 마을제들이 제대로 재현될 수 있도록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안양 #수리산 #무속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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