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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재영입으로 '명가 부활' 꿈꾼다

24일 공식 발표... 수석코치에는 박희상 전 드림식스 감독 선임

13.04.25 08:35최종업데이트13.04.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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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의 선택은 친정팀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였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4일 김호철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으며, 수석코치에는 박희상 전 드림식스 감독을 영입하며 최고의 코칭스태프 조합을 꾸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정식 감독으로서의 계약은 김호철 감독의 동의 없이 KOVO(한국배구연맹)에 의해 체결된 우리카드 감독직 계약 문제가 공식적으로 해결된 후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23일 김호철 감독이 KOVO와의 접촉을 통해 우리카드 감독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히 전달했고 KOVO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를 해결할 방침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김호철 감독 체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0~201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의 벽에 가로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하종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2시즌 동안 모두 대한항공의 벽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만년 3인자'의 이미지가 점점 굳어지게 되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2시즌 연속 3위라는 성적을 내게 되면서 계약기간이 1년 남은 하종화 감독을 경질하며 명가 부활의 기치를 내걸었고, 2010~2011시즌 종료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난 김호철 감독이 다시 선택되었다.

김호철 감독-박희상 수석코치 체제의 코칭스태프가 완성되면서 현대캐피탈은 배구 명가 부활의 기치를 들게 되었다. 그러나 FA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세대교체가 시급한 사정에 있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의 명가 부활이 쉽지만은 않은 상태이다.

현대캐피탈은 2012~2013시즌이 끝난 이후 가장 많은 FA 선수가 나왔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세터 권영민, 센터진의 핵심 선수인 이선규와 윤봉우, 수비형 레프트를 소화하는 임동규, 팀의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인 최태웅과 후인정이 FA 자격을 얻었다.

2년 만에 친정팀 감독 복귀... '세대교체' 과제 어떻게 풀까

현대캐피탈 구단은 FA 선수 6명을 다 잡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팀의 전력 보강을 위한 저울질을 시작해야 한다. 김호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가운데 가장 많은 FA 선수가 나온 상황에서 내부 단속은 물론 다른 구단 또한 준척급의 FA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에 있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세대교체이다. 이는 선수들의 연령대뿐만 아니라 기량 저하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드래프트를 통한 신인급 선수들의 지명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캐피탈이기에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신진급 선수들이 나와줘야 한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잡았던 센터진의 노쇠화 및 서브리시브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어야 현대캐피탈은 '만년 3위권 팀'에서 벗어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팀'이 될 수 있다.

윤봉우, 이선규 등 센터진의 노쇠화는 전통적으로 '높이의 팀' 으로 불렸던 현대캐피탈의 팀컬러가 나오지 않았던 가장 큰 원인이었고, 서브리시브의 경우 리베로 박종영의 부진과 임동규에게 몰리는 과부하로 인해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FA 선수들의 재계약 및 영입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키우며 세대교체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캐피탈의 명가 부활에 있어 세대교체의 경우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유달리 2012~2013시즌 도중과 종료 이후 감독들의 거취 이동이 많았던 상황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김호철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었다. 과연 현대캐피탈이 김호철 감독-박희상 수석코치 체제로 명가 부활의 기치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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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김호철 감독 박희상 수석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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