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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이 심한 경기 운영에 발목이 잡힌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 역전패

13.02.07 08:29최종업데이트13.02.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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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패배를 당하며 2위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며 2-3(25-20, 18-25, 25-22, 19-25, 8-15)으로 패했다.

이로 인해 현대캐피탈은 승점 1점만을 획득하며 선두인 삼성화재와의 승점차가 11점으로 벌어지게 되었고, 3위 대한항공에게는 슫점 4점차로 쫓기게 되었다. 2위를 유지했지만 4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2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현대캐피탈의 경기력 기복은 매 세트마다 나타났다. 1세트 초반 미차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 3개가 폭발하는 등 연속 5득점이 나오며 12-5까지 앞서나갔지만 문성민의 공격이 네맥 마틴의 블로킹에 2번 연속으로 걸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3점 이상의 리드를 유지했지만 현대캐피탈의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세트에서는 초반에 8-6으로 현대캐피탈이 앞섰지만 마틴의 서브가 맹위를 떨치면서 역전을 당하더니 9-13까지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공격수 문성민과 세터 권영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줬고, 세터를 권영민에서 최태웅으로 바꿨지만 결국 18-25로 패하며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의 경우 최태웅 효과가 나타나며 현대캐피탈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문성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공격력을 살려주었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면서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보이며 세트 초반에 8-2 리드를 살리면서 20-12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틴, 김학민의 공격과 곽승석의 서브를 통해 추격을 시작한 대한항공은 20-23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며, 20-24로 뒤진 상황에서도 2점을 득점하면서 22-25로 3세트를 끝냈다. 비록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반전을 예고하는 3세트의 흐름이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많은 점수차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상대의 추격을 허용해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현상이 3세트에서도 나타나면서 결국 흐름을 빼앗기고 말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4세트 중반까지 이어진 팽팽한 흐름을 살리지 못하고 16-16 상황에서 마틴에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이영택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공격이 나왔고, 16-16에서 5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4세트를 19-25로 내주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에도 문성민의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통해 3-1로 앞섰지만 이후 마틴의 공격과 서브에이스, 이영택과 김학민의 블로킹 등이 나오면서 6점을 연속으로 실점해 3-7로 뒤지게 되었고, 결국 이 흐름을 뒤집지 못하면서 8-15로 5세트를 패하며 결국 대한항공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서브에서 10-11로 팽팽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1세트와 3세트를 서브를 통해 가져왔지만, 블로킹에서 8-20으로 뒤진데다 공격의 결정력 면에서 가스파리니가 마틴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순위는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력에서 강팀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힘들게 이기는 경우가 많으며 지는 경우에는 맥없이 무너지는 경기가 많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우승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들이 보이고 있는 모습은 우승과는 거리가 먼 상태이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 여전한 문제점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과 더불어 가스파리니의 결정력 부족 등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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