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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의 진수'... 결국 삼성이 이겼다

[프로배구] 레오 45득점 활약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 제압

13.01.20 17:46최종업데이트13.01.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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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2012~2013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8 27-29 25-21 18-25 15-8)로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 클래식 라이벌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반면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5세트 초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벌어진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전의 진수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대부분의 경기를 통틀어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1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서브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서브 리시브를 흔들면서 우세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미차 가스파리니의 양 날개 공격과 윤봉우의 속공으로 추격했지만 삼성화재가 레오의 연속 득점을 통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1세트는 삼성화재가 25-18로 우위를 보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막판에 삼성화재의 우위로 흐름이 굳어졌고, 레오가 서브와 공격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12득점을 올린 것이 삼성화재의 1세트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양팀이 팽팽한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가 일방적 우위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 가스파리니, 권영민의 서브를 통해 백중세의 흐름에서도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를 통해 24-22로 앞선 이후 연속 3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7-27 상황에서 레오의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서브득점이 나오면서 듀스 접전 끝에 29-27로 승리를 거두었다.

3세트의 경우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레오의 연속 서브득점을 통해 분위기를 가져왔고, 중반부에서는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가스파리니가 공격 범실 이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옐로 카드를 받으면서 로컬 룰에 의해 2점을 더 득점하며 15-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 막판 21-20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레오의 공격력이 불을 뿜고 박철우가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3연속 득점을 통해 위기를 벗어났고, 결국 25-21로 승리를 거두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센터 최민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팀의 공격력이 폭발하면서 상대적으로 블로킹 수가 적게 나온 경기였지만, 4세트 초반부터 박철우의 공격을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4세트 중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세트 퇴장을 당하는 변수를 통해 앞서나가는 흐름을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 6개를 기록하면서 4세트를 25-18로 이기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에서는 초반부에 현대캐피탈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3, 4세트에 부진했던 레오의 공격이 다시 불을 뿜었고, 고희진이 문성민의 공격을 두 차례나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공격이 막혔고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5세트는 삼성화재가 15-8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2점을 따내게 되었다. 1위 삼성화재는 14승 3패로 승점 40점을 기록하면서 10승 7패로 승점 31점을 기록한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레오는 서브득점 5개를 포함해 45득점을 올렸고, 박철우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가 30득점, 문성민이 23득점을 기록했지만 5세트 초반의 흐름을 뒤집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비록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가 이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양팀의 공격 성공률이 높았고 이전의 양팀 맞대결과는 달리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라이벌전의 진수를 볼 수 있었던 명승부였다. 팽팽했던 이날의 명승부를 뒤로 하고 양 팀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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