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19일(이하 한국시각) 셀타 비고와 말라가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렸다.강력한 우승 후보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1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무승부와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을 시작했고, 8월 24일과 30일 스페인 슈퍼컵을 통해 시즌 첫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디펜딩 챔피언 레알, 발렌시아와 무승부먼저 프리메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0분 곤살로 이과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 42분 세트 피스에서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1득점만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고,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개의 슈팅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실점 상황에서 페페가 이케르 카시야스와 충돌해 부상을 입으면서 라울 알비올과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끝난 직후 캄프 누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1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5분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 선제골을 시작으로 리오넬 메시의 2골과 페드로 로드리게스, 다비드 비야의 골을 묶어 5-1 승리를 거두었다. 메시가 2골을 터뜨리며 산뜻한 시즌 시작을 보인 것은 바르셀로나에게 고무적인 일이었다.바르셀로나는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새롭게 취임하여 4-3-3 시스템으로 회귀했고, 제로톱 시스템이 아닌 메시를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게 했다. 메시의 활동량은 적어졌지만, 그만큼 체력 소모가 줄어들고 전방에서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즉 메시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었다.바르셀로나, 레알 소시에다드에 대승더불어 비야가 복귀하면서 전방의 날카로움이 높아졌고 새롭게 이적한 호르디 알바의 영입을 통해 측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우측 윙백인 다니 알베스의 오버래핑 빈도가 높았지만, 알바가 좌측 윙백을 맡으면서 공수 균형과 좌우의 균형까지 맞출 수 있게 되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열리는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 대비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제라드 피케, 비야를 후반에 투입하며 체력 안배와 실전 감각 배양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슈퍼컵을 통해 2012~2013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하게 되었다. 24일에는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1차전을 치르고, 30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을 치른다.양 클럽은 첫 맞대결을 앞두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했는데, 양 클럽의 중앙 미드필더진 이동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알렉스 송을 아스널에서 1900만 유로(약 26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왔으며 5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스널이 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인 누리 사힌의 임대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때 기성용(셀틱)의 이적설이 유력하게 나돌았지만, 아스널은 사힌의 임대 영입으로 방향을 틀어놓은 상태이다.아스널이 사힌의 임대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가 루카 모드리치의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드리치의 영입이 성사 단계에 온 만큼 설 자리가 없는 사힌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지켜봐 왔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있는데다 또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토마스 로시츠키가 있기 때문에 아스널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사힌과 더불어 거취가 불분명한 카카의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연결되는 등 중앙 미드필더들을 둘러싸고 여름 이적 시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스페인 슈퍼컵 두고 양팀 첫 맞대결 기대올 시즌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신계' 로 통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진행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의 경기력을 이어가며 전력 보강을 꾸준히 진행 중이고 바르셀로나의 경우 지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저조한 승점 확보와 경기력을 보인 만큼 그 부분에 신경을 쓰며 시즌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더불어 기선 제압을 위해 중요한 스페인 슈퍼컵에서의 양팀 첫 맞대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과연 어느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될지,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경쟁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