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협상, 14일 재개

이상갑, 선거운동 중단하고 일본행..."국회 특별위 구성"

등록 2012.02.14 09:36수정 2012.02.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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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협상이 재개된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에 따르면 14일 오후 일본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에서 근로정신대 피해 배상에 관한 13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 협상대표단은 이국언 시민모임 사무국장 등 한국 측 대표단 2명과 일본 현지 지원모임 관계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사를 상대로 10여 년 동안 지속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지난 2008년 11월 최고심인 도쿄 최고재판소가 기각 판결해 패소한 바 있다.

이후 2009년 3월 결성된 시민모임이 주도한 배상요구 운동이 미쓰비시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냈다.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청 앞에 개장한 미쓰비시 자동차 광주 전시장 앞에서 피해 배상 등을 요구하며 208일간 1인 시위를 벌였고, 결국 미쓰비시사는 매장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시민모임은 서명운동을 벌여 2010년 6월 국민 13만5000여 명과 국회의원 100명이 서명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일본 현지 원정 시위 등을 벌였다. 미쓰비시사는 결국 2010년 7월 협상 요구를 받아들였다.

미쓰비시사와의 협상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2차례 진행됐지만 큰 성과는 내지 못한 실정이다. 미쓰비시사는 강제동원 등에 대한 공개 사과와 배상 요구에 한일협정과 청구소송 기각 등을 이유로 '이미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국언 시민모임 사무국장은 "미쓰비시사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강제동원과 관련 일본 측과 피해자 간 협상을 벌여 배상 등을 받은 사례가 있다"며 "피해에 대한 사죄와 배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끈기를 갖고 협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갑 예비후보, "미쓰비시 할머니 문제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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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 배상을 위한 13차 협상이 일본 도쿄 미쓰비시사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상갑(오른쪽 세번째) 예비후보는 한국측 협상 대표단 일원으로 협상에 나선다(자료사진). ⓒ 이상갑 제공


이와 관련 이상갑(변호사) 민주통합당 광주광역시 서구을 예비후보는 14일부터 이틀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이상갑 예비후보는 한국 측 협상대표 중 한 명으로 미쓰비시사와의 협상에 나선다.

이상갑 예비후보는 시민모임 자문위원으로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1인 시위 등에 참여하며 협상대표단 일원으로 활동했다.

이 예비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공천 방식 등이 결정되는 시기고 치열한 경선전을 준비해야 하는 정치신인으로서 몸이 열 개라도 시간이 촉박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먼저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일본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예비후보는 "미쓰비시사와의 협상은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 문제임과 동시에 역사 바로 세우기 문제이고 국민의 요구를 받든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19대 국회에서 근로정신대·군 위안부·원폭 피해자 등에 대한 일본의 배상과 한일협정 재검토를 위한 국회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만 명이 1인당 1000원씩 투쟁기금을 모금하는 '10만 희망릴레이' 운동을 벌인 지 1년여 만인 13일 현재 12만2060명이 이 운동에 참여했다.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이상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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