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집단학살 배.보상 특별법" 제정 촉구 보도순례 나선다

전국유족회, 16일 부산 출발해 11월 3일 광주 도착 ... 봉하마을, 진주 등 들러

등록 2011.10.15 20:54수정 2011.10.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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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국가폭력을 규탄한다."

 

'잠들지 못하는 뼈'를 위한 도보순례가 벌어진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와 아시아인권행동은 "민간인 집단학살 배·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도보순례"에 나선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와 아시아인권행동은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부산~광주 구간에 걸쳐 “민간인 집단학살 배·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도보순례”에 나선다. 사진은 보도순례 내용을 담은 홍보물. ⓒ 전국유족회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와 아시아인권행동은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부산~광주 구간에 걸쳐 “민간인 집단학살 배·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도보순례”에 나선다. 사진은 보도순례 내용을 담은 홍보물. ⓒ 전국유족회

보도순례는 16일 부산을 출발해 19일간 걸어 오는 11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쪽에 도착한다. 도보순례단은 16일 오전 10시 부산시 중앙동 문화의거리 40계단 앞에서 출발 행사를 갖는다. 이들은 구포-봉하마을-마산-진주-하동-곡성을 거쳐 광주에 도착한다.

 

김광호 상임대표 등 7명이 19일 동안 걷는다. 부산지역 걷기에는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30여명이 함께 한다. 이들은 하루 전날 부산에 도착해, 15일 저녁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열리는 '정리해고 철회 문화제'에 참석한다. 도보순례 참가자 속에는 장애3급 김동구(59)씨를 비롯해,시민운동가 이창희(52)·이동규(45)씨도 들어 있으며, 시민다큐멘터리제작팀이 영상기록한다.

 

전국유족회는 "도보순례 캠페인을 통해 반세기 이상 잊히고 은폐된 민간인 집단학살의 진상을 널리 알리고,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평화체제를 정착시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2012년 총선에 출마하고자 준비하는 모든 예비후보자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지역유족회장이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설득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도보순례 과정에서 국가폭력의 실체와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서명운동을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보순례단이 도착하는 지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진주유족회는 오는 23일 동명아트홀에서 도보순례단 환영행사를 열고, 민간인 학살지 발굴사업을 벌여온 이상길 경남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연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기본법'이 제정되어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활동했는데, 이명박정부 들어 활동이 끝났던 것이다. 이에 유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특별법에는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 배상·보상, 과거사재단 설립 등이 담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11.10.15 20:54 ⓒ 2011 OhmyNews
#민간인 학살사건 #한국전쟁 #전국유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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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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