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유신때 DJ 인터뷰 보도하지 못해" 울컥

한승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19일 세브란스 빈소 찾아

등록 2009.08.19 14:40수정 2009.08.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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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오전 '2009 상반기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에 관한 의안'을 심의하기에 앞서 간단한 묵념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추모의 변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어제(18일) 서거하셨다"며 "그분의 85년 인생은 어찌 보면 우리 현대사의 큰 고비였고, 큰 획으로 남아 있다"고 울컥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방통위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기자생활 시작하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언론인과 여론조사인으로 활동할 때 여러 가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장 오랜 인연을 가져왔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고, 조언을 들었고, 또 남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갈등하고 타협하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모습 등, 이제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75년 일본에 납치됐다가 돌아온 직후 유신체제라 외부인 접촉이 금지돼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교동 자택 지하실에 있는 서재 겸 집필실에서 4~5시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고 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에게 일본에서 납치된 과정, 배에 실리는 과정, 수장시키려고 했지만 살아돌아오게 된 과정, 서울로 돌아와 내팽개쳐진 상황 등을 일일이 설명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 위원장은 "그 당시 자연인 김대중의 생생한 발언을 들었지만 유신체제여서 보도는 할 수 없었고 따라서 기록도 없"지만, "꽤 인상 깊었던 인터뷰를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생명과 인권의 소중함, 국민에 대한 자세 등 김 전 대통령과의 진솔한 대화는 퍽 인상깊었다는 것이다.

또 최 위원장은 지난 1월 초 마지막으로 김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80여년간 그 분의 인생은 치열하고 진지하고 고난에도 쓰러지지 않고 도전하며 성취하는 것이었다"며 "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기억될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경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함께 서울 신촌세브란스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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