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화백 "신사임당이 박근혜 닮아? 흠모자 환각"

이종상 화백, 누리꾼 논란에 일침

등록 2009.06.30 15:32수정 2009.06.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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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권에 등장하는 신사임당 얼굴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닮았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이 인터넷상에서 화제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5만 원권 신사임당 영정을 그린  이종상 화백이 30일 방송에 직접 출연해 "(이런 논란은)처음 듣는 생소한 얘기다, 대답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상 화백은 그러면서  "지금 그렇게 이것을 비교하신 분이 계시다고 하면, 제 개인 생각입니다만, 아마도 박근혜 의원님을 많이 흠모하는 데서 오는 어떤 환각 증세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이 화백은 "제가 어른신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개인이 (작품을)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은 자신의 인품, 자신의 안목만큼, 그 직경 만큼만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유다"라고 꼬집었다.

사회자가 '전혀 박근혜 의원을 생각하거나 고려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이군요?'라고 묻자 "제가 그분과 무슨 관계가… 그분이 제 모델을 섰을까요? 그거 참"이라고 어이없어 하며 "별의 별 생각은 다 자유니까 그런 생각들을 자유롭게들 하면서 쓰면 재미있겠네요"라고 말했다.

'신사임당 모습이 기녀를 닮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역사학자들이 (16세기) 당시 두발 모양을 정확하게 재생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마치 예수님 상에 왜 턱수염이 많냐 적냐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머리가 올라갔다고 기녀라면 궁중에 있던 황후, 왕비 다 기녀인가?"라고 반문했다.

'신사임당 모습이 창백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화폐에 나온 인물은 단색이다. 컬러가 없다. 아마 (지폐)주변에 컬러가 있으니까 착시로 느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지폐의)다른 데는 다 컬러고 거기는 왜 컬러가 빠졌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원본에는 색이 들어가 있다"면서 "위조지폐 방지나 여러 가지 보관 문제 때문에 한국은행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프로듀서입니다.


덧붙이는 글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프로듀서입니다.
#5만원권 #신사임당 #이율곡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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