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행작전 돌입...시위대 수 백여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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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djsim)등록 2009.05.16 22:08

대전 읍내동 화물연대 앞에서 경찰과 댜치중인 시위대 ⓒ 심규상


경찰버스 ⓒ 심규상


대전 동부경찰서 앞 도로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충돌해 거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 경찰과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 또 100여명의 시위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됐다.

16일 밤 9시 현재 대전 읍내동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1500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중이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등은 16일 오후 3시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광주항쟁 29주년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뒤 5시 경부터  대덕구 중리동 네거리부터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1지회장인 고 박종태씨가 안치된 대전중앙병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오후 6시 30분 경 조합원들이 중앙병원에서 1㎞ 떨어진 읍내동 대한통운 물류센터까지 행진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중앙병원에서 대한통운까지 구간은 사전 집회신고가 돼 있지 않다며 행진을 가로 막았다. 이 과정에서 만장깃대들을 이용해 경찰 저지망을 뚫으려는 조합원들과 진압봉을 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10여명의조합원 및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익명의 시위참가자는 눈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파손된 경찰버스 ⓒ 심규상


시위대가 경찰이 거리행진을 저지하기 위해 방어벽으로 사용한 경찰버스에 '박종태를 살려내라' 글씨를 새겼다. ⓒ 심규상


첫 충돌에서 경찰은 대전 동부경찰서까지 시위대에 밀려 후퇴했다. 경찰은 도로 중앙에 전경버스 수 십여대를 세워 방어벽으로 사용했으나 성난 시위대가 밀려들자 버스를 그대로 남겨둔채 후퇴했다.  시위대들은 경찰버스 곳곳에 '박종태를 살려내라'는 글씨를 새겼고, 일부 경찰버스와 경찰 지프차 등 수 십여대를 파손했다.

시위대는 저녁 8시 50분 경 자진해산을 시작했으나 경찰이 연행작전을 시도해 100여명이 연행했다. 경찰은 중앙병원 인근에서 마무리집회를 가진 후 해산하던 노동자들은 급습해 연행작전을 펼쳤다. 연행된 인원은 100여명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연행자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연행자 중 폭력행위에 가담한 조합원들을 가려 모두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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