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뤄내

타타대우상용차지회의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등록 2009.04.20 18:40수정 2009.04.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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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를 빙자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량해고 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전북지부 타타대우상용차지회(이하 타타대우상용차지회)는 지난해 8월 비정규직들에게 노조가입의 문을 연 것에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모범적인 사례 를 만들어 냈다.

5월 8일 타타대우상용차지회 비정규직 42명 정규직으로 전환

타타대우상용차지회는 전북 군산에서 트럭을 비롯한 상용차를 만드는 회사로 4월 20일 현재 780명의 정규직 조합원(사무직 260명, 생산직 320명)과 2개 사내하청업체 320명의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비정규직 320명 중에서 42명이 노사합의에 따라 5월 8일로 정규직으로 전환 될 예정이다. 이들은 4월 1일을 기준으로 모든 임금과 복리후생 등에서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경제위기 함께 극복하고, 사측 회유에도 강경하게 대처

타타대우상용차지회는 지난 해 연말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로 인해 부분적인 휴업을 계속해왔으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똑같이 임금손실과 경제적 어려움의 고통을 감내 해왔다. 회사는 올해 4월 1일부로 비정규직 노동자 4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2008년 노사합의사항에 대해 경제위기가 끝나고 물량이 늘어날 때까지 유보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타타대우상용차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회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 회사 동료 조합원들의 추천 60%, 회사 인사고과 40%로 선발기준을 마련해 현재 선발과정에 있다. 오는 5월 8일경 최종 정규직 전환 인원이 발표될 예정 이다. 이로써 타타대우상용차 비정규직 42명은 노사합의에 따라 4월 1일기준으로 정규직과 똑같은 임금과 복리후생의 대우를 받게 됐다.

 노조가입 문 연 이후 지속적인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타타대우상용차지회는 2008년 6월 30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조가입의 문을 열어 8월 말 32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노동조합에 가입하도록 했다. 일부 정규직 조합원들의 불만표시도 있었지만, 지회 지도부와 대다수 조합원들은 비정규직과의 연대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나의 노동조합으로 뭉친 타타대우상용차지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동조합의 모든 활동에 함께 했다. 2008년 11월 8-9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120여명이 함께 참가했으며, 크고 작은 지역의 집회에도 함께 참가했다. 지난 3월 20일과 23일 오전과 오후 각 3시간씩 진행된 조합원 교육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참가해 한국사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올해 임단협에서도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이어져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대는 올해 임금교섭으로 이어졌다 . 타타대우상용차지회는 올해 노사교섭에서 ▲임금(기본급 87,709원) 정규직-비정규직 동일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500% 정규직-비정규직 동일 지급 ▲노사합의없이 비정규직 구조조정 금지 ▲정규직과 노조활동 및 산업재해 보상 동일적용 ▲귀성여비, 조문지원, 단체정기보험 비정규직 동일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GM대우차,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주요 사업장에서 경제위기를 빌미로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하고 있는 가운데 타타대우상용차지회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올바른 노동운동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 비정규직과의 연대는 결국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강화시키고,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입증해 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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