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다문화 부부가 만드는 '부부 카메라 일기'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간다!

[우리 다문화 가정 이야기⑤] '이주여성워크숍'에서 처음으로 남편들도 같이 촬영에 참가

등록 2009.03.31 19:52수정 2009.03.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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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에 인천 '아.이.다 마을'에서의 시사회에서 2월 28일에 인천시 부평구의 '여성의전화'(아.이.다 마을)에서의 시사회가 열렸다. ⓒ 야마다다까꼬


지난 1월에  "국제결혼 부부들이 만드는 영상! 기대하시라"라는 기사로 알려드린 다문화 부부가 만드는 '부부 카메라 일기'가 드디어 4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으로 특별 상영 공개될 예정이다.

나는 지난 2월 28일에 '인천 여성의 전화' 내 '아.이.다 마을'에서 미리 열린 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때 바로 동영상을 편집해서 올리고 싶었지만 편집 프로그램 상태가 안 좋아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날은 필리핀 결혼이민자인 마릴루 브라보씨의 남편이 되실 강호규씨가 진행을 맡았다. 자상한 분위기의 말투로 관객과 제작진을 연결하는 역할을 잘 해냈다.

그날 상영 후 제작진에게 질문할 시간도 있었다. 그때 나는 영상 속 남편이 너무나 헌신적으로 임신중인 부인에게 요리도 해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하는 모습을 보며 이건 촬영용으로 해주었던 것인가 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래서 조금 심술궂은 질문 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영화에서 너무나 부인에게 잘 해주신 것 같은데 그것이 조금 촬영을 의식해서 해주었던 것인가요?" 라는 질문을 했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평소의 모습 그대로인데..." 라는 답을 들으면서 '아 그렇구나, 여기 우리 다문화 가정 남편들은 사랑하는 아내 위해 잘 해주고 있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부럽기도 했지만, 잘 생각하면 우리 남편도 내가 임신중에도 그렇고 지금도 잘 해주고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떠올렸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잊기가 쉬운 가족의 사랑을 다시 느끼며 뭔가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젊은 우리 다문화 부부들의 카메라 워크를 통해서, 나와 같이 결혼한 지 10년 이상 넘을 관객들도 뭔가 공감할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또 앞으로 국제결혼을 생각하면서도 여러 보도를 통해서 국제결혼의 어려운 현실만 보며 고민하는 분들에게도 결혼이민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솔직하게 알려줄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어떻게 살아가면 국제결혼자로서 잘 살수 있을까 알려줄 내용이기도 한다.

'이주여성워크숍'에서 처음으로 남편들도 같이 촬영에 참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이트 내의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의 프로그래머 손희정씨가 쓴 기사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는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이 올해로 3회를 맞이했다. 2007년과 2008년에 진행되었던 1,2회 워크숍에서는 한국으로 결혼이주를 해 온 여성들에게 '영상'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억압의 경험을 해소해나갈 수 있는 치유의 효과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중략~ 그러나 소통이란 한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며, 교육 역시 이주민만이 아닌 토착민을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올해 교육은 한국 최초로 '다문화 부부 영화제작 워크숍'으로 기획되었다. 이주여성뿐 아니라 그들의 남편을 미디어 교육의 장으로 함께 초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또 덧붙여 "우선 교육에 참여하려는 남성분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고, 또 그분들이 대체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기 때문에 교육시간을 내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중략~ 교육 도중 갑자기 양수가 터져 출산을 하러 가시는 분이 속출하는 등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과정들은 참가자분들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나와 풍부한 텍스트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랑하고 싶은 것은 2008년 횡성 워크숍에서 참가자로 교육을 받았던 히로코님께서 이번 워크숍의 기록 영상을 담당해 주셨다는 점이다"라고도 했다.

나도 작년 여름에 '인천여성영화제'에서 히로코씨가 감독 촬영한 작품을 보고 상영 후 워크숍에서의 대화 등을 통해서 많을 것을 공감했기 때문에 더욱 이주여성의 미디어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를 이번 시사회에서 다시 만나 반가웠다.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 메이킹 영상'에 도전한 그녀는 이주여성 미디어활동가로 성장했다. 동생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본 카메라 워크가 보기 좋았다.

인천에서의 시사회 후에 '히아신스 재선과 튜울립 주비'를 감독 촬영한 최재선씨와 필리핀에서 시집온 주비씨를 인터뷰했다.

- 이번에 영화제작에 참가 해본 소감은요?
"(아직 7개월인)애 업고 오는 것도 힘들었다. 카메라도 익숙하지 않고 시간도 걸리면서 힘들었다. 그러나 다시 할 기회가 생긴다면 또 해보고 싶다."(최재선씨)

"힘들었지만... 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표현할 좋은 기회가 되었고 (그렇게 표현해봤으니까) 기분이 좋았다."(주비씨)

아직 어린 애를 업고 다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도 옛날에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었던 시절의 기억들을 돌아볼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에는 '이주여성워크숍'에서 처음으로 남편들도 같이 촬영에 참가했으니까 더 신선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었으며 우리 결혼이민자 신혼 부부들에게도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부부 미디어 교육을 통해서 국제결혼의 어려움을 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 되었으면 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은 4월 12일 11시 30분부터 서울시 서대문구의 아트레온 5관에서 특별 상영 예정이다. 무료 상영이며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할 예정이다. 관객 서비스로 자녀 동반 관객을 위한 고마운 '놀이방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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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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