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떡 먹고 죽는다고 먹지 말라 할 수 없지 않나"

"미국산 쇠고기 어떤 식품보다 안전"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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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djsim)등록 2008.06.27 15:32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이 간담회직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심규상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과 관련 "어떤 식품보다도 미국산
쇠고기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7일 오전 대전시 중구 선화동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충남지원에서 열린 음식점 원산지 표시 관련 대전·충남지역 관계기관 간담회 후 가진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는 모찌떡을 먹다가 목이 메 한해 25명이 죽는다"며 "그렇다고 떡을 먹지 말라 할 수 없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광우병 발병 소가 95년 3만7천마리가 보고됐으나 현재 22마리로 떨어졌고 인간광우병은 거의 없다"며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0.0001명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암이나 전염병 등 다른 질병도 완전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반면 인간 광우병은 위험으로부터 완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몇 단계로 검역하는 등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5년 또는 10년 후에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인사말을 통해서는 "4월 말 언론보도 이후 어린 딸들이 (광우병) 공포 속에 휘말리는 것을 보고 가슴아팠다"며 "하지만 이제 백일하에 공포를 갖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산지 둔갑판매가 해결되면 한우가 30% 이상 판매 기회가 확대되고 소비자들도 호주산, 뉴질랜드산, 미국산 등 쇠고기 선택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협상 플러스 알파까지 얻는 개가 올렸다"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 심규상

정 장관은 "추가협상 결과는 당초 지난 3일 발표한 것보다 플러스 알파까지 얻어내는 개가를 올렸다"며 "(협상과 관련)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제 검역시스템과 원산지표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장관)사직서를 냈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계속 현장에 나가서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지금 밖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방향은 다르지만 나라를 위한 마음은 같다는 점에서 모두 애국자라 생각한다"며 "여기 오기 위해 옷이 찢어졌지만 더 큰 고통을 당하더라도 무릎을 꿇어서라도 신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직후 건물 현관 앞에서 대기 중이던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 관계자 등 70여 명 앞에 섰지만 사과조차 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앞서 정 장관은 충남농관원 현관 앞에서 정 장관의 진입을 저지하는 '광우병  대전시민대책회의' 관계자 70여 명에게 10여 분간 에워싸여 옷이 찢기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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